'인간승리 롸켓맨' 이동현은 LG에 '팔 인대'를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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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로야구 선수이자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동현(41)이 자신의 야구인생을 바꾼 김성근 감독과 추억을 들려줬다.
1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 출연한 이동현은 "2001년 처음 김성근 감독님을 만났다. 당시 훈련하러 제주 오라 야구장에 있었는데 스케줄표 아침 6시 30분에 내 이름이 적혀 있는 거다. 처음에는 큰 길로 가다가 어느 날부터 지름길로 갔는데 거기에 감독님이 자전거를 세워놓고 기다리고 계시더라. 덜 걸은 만큼 더 뛰게 시켰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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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뉴스] 이상완 기자 = 전 프로야구 선수이자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동현(41)이 자신의 야구인생을 바꾼 김성근 감독과 추억을 들려줬다.
1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 출연한 이동현은 "2001년 처음 김성근 감독님을 만났다. 당시 훈련하러 제주 오라 야구장에 있었는데 스케줄표 아침 6시 30분에 내 이름이 적혀 있는 거다. 처음에는 큰 길로 가다가 어느 날부터 지름길로 갔는데 거기에 감독님이 자전거를 세워놓고 기다리고 계시더라. 덜 걸은 만큼 더 뛰게 시켰다"고 회상했다.
이어 "눈발 날리는데 드럼통을 하나 들고 오시더니 거기에 불을 피우고 피칭을 시키신다. 100구든 200구든 무조건 정해진 위치에 공이 10%가 들어올 때 까지 던지게 시키셨다"며 "그때 감독님에게 하도 머리를 많이 맞아서 지금도 머리가 부어 있는 거다"며 웃었다.
결국 이동현은 2002년부터 마무리 투수 기용되며 총 78경기, 124이닝, 2.6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LG 트윈스는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동현은 "방송 인터뷰에서 매일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다. 김성근 감독님이 만든 작품이 계속 비춰졌으면 좋겠나는 생각을 했던 시기였다. 감독님을 어떤 선수가 욕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하지만 LG 트윈스와 이동현의 질주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듬해 김성근 감독이 경질되고 이동현은 선발로 기용되면서 팔꿈치 부상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결국 2004년 첫 팔꿈치 인대접합 (토미존) 수술을 받고 2005년 두 번째 일본에까지 넘어가 핀을 박는 수술까지 받았다. 하지만 일본에서 받은 수술이 문제가 생겼다. 결국 2008년 미국에서 재수술을 받기로 했다.
이동현은 "당시 LG 스포츠단 김영수 사장님이 'LG를 위해 투자하겠다'며 세 번째 수술을 하자고 했다. 군대 2년도 못기다리는데 5년을 기다려줬지 않냐. 그래서 나도 내 인대를 LG에 바치겠다고 말한 거다"라고 말했다.
결국 이동현은 2009년 마운드에 복귀, 2010년 완벽하게 제 자리를 다시 찾았다. 2010년 이동현은 68경기에 등판 7승3패 4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이후 꾸준히 좋은 기록을 보여줬으며, 2019년 은퇴할 때 까지 19년 동안 LG 원클럽맨 '롸켓맨'으로 불리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날 이동현은 5년의 재활에 힘이 돼 줬던 현재의 아내에 대한 고마움과 복귀 후 LG 팬들이 보여준 응원의 모습, 선수출신 해설위원으로서 팀에 고참 선수들이 필요한 이유 등 자신의 야구인생과 우리 야구에 대한 애정까지 솔직하게 들려줬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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