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팬들 홍명보 원망 댓글에 "죄송" 대댓글 줄줄…홍명보 아내였다

이소은 기자 2024. 7. 12. 15: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울산 HD를 떠나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 홍명보 감독을 향해 팬들의 원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홍 감독의 아내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직접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댓글을 달아 안타까움을 샀다.

조 씨는 "댓글을 다는 동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그냥 마음 편하게 미워하세요." "조금이라도 남편의 마음을 전달하려 합니다. 마음을 헤아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울산은 상처를 치료해 준 곳입니다. 죄송했습니다" 등 홍 감독을 원망하는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울산 HD를 떠나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 홍명보 감독을 향해 팬들의 원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홍 감독의 아내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직접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댓글을 달아 안타까움을 샀다.

지난 11일 울산 HD는 공식 SNS에 홍명보 감독과의 이별을 알리며 그에게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게시물을 게재했다.

댓글에서 울산 팬들은 "응원은 못 하겠지만 함께 했던 시간까지 부정하지 않겠다. 건강하시길" "리그 2연패 해놓고 욕먹고 나가는 감독은 처음 본다" "이게 감독이냐" "감독님 정말 존경했기에 배신감도 크다" 등 서운한 마음을 쏟아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거의 모든 댓글에 "죄송합니다"라는 사죄의 대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대댓글을 단 사람은 홍 감독의 아내인 조수미 씨였다.

조 씨는 "댓글을 다는 동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그냥 마음 편하게 미워하세요." "조금이라도 남편의 마음을 전달하려 합니다. 마음을 헤아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울산은 상처를 치료해 준 곳입니다. 죄송했습니다" 등 홍 감독을 원망하는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응원은 못 하겠습니다만 함께 했던 시간까지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라는 댓글에는 "응원받을 자격 없습니다. 부정만 안 해주신다면 저희도 좋은 시간으로 간직하겠습니다. 죄송했습니다"라고 응답했다. "영원히 고통받길"이라는 날 선 댓글에도 "고통은 저희가 받을 테니 이젠 즐거운 일만 생기길 기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팬들은 "가족에게는 죄가 없다"면서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팬은 "지금은 말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있으시겠죠. 남편의 가시밭길을 함께 걷고 응원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라며 조 씨를 위로했다. 또 다른 팬은 "가족분들 너무 울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잘못한 것도 없고 대신 사과해야 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해요"라며 조 씨를 감쌌다.

조 씨가 팬들에게 일일이 사과하는 댓글을 달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왜 아내가 사과하나. 괜히 논점만 흐리는 일이다" "가족이 사과하고 다니는 게 좀 그렇다. 울산 팬들한테 홍명보가 먼저 사과해야지" 등의 비판도 나왔다.

홍 감독과 조 씨는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배우자가 한국 축구의 전설적인 인물임에도 조 씨는 그간 방송 등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울산 구단과 홍 감독은 당초 13일 FC서울전까지 치른 뒤 이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0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펼쳐진 광주FC전에서 홍 감독을 향한 야유와 비난이 거세자 예정보다 일찍 결별하기로 했다.

울산 팬들이 홍 감독을 강하게 비난하는 것은 홍 감독이 자기 말을 뒤집고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대표팀 수장으로 선임되기 전까지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과 선을 그으며 잔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으나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홍명보 감독의 내정을 발표했고, 다음날 공식적인 계약을 알렸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