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장애 여성 속여 3000만원 뜯어낸 청소업체 대표 구속

이승규 기자 2024. 7. 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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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조선일보DB

지적 장애가 있는 20대 여성을 속여 대출을 받게하고 청소비를 과다 청구하는 수법 등으로 3000만원을 가로챈 청소업체 대표가 구속됐다.

경북 김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작년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청소 의뢰로 만난 B씨에게 청소비 명목 등으로 3000여 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적 장애를 가진 B씨에게 “1년 청소권을 끊으면 집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겠다” “특수 청소도 해야 하고 방역 비용도 필요하다” “(청소비 등은)예금 담보로 대출받아 변제해주겠다”는 식으로 41회에 걸쳐 총 3000여 만원을 뜯어냈다. A씨는 B씨에게 받은 대출금을 자기 계좌로 송금받은 뒤, 인터넷 도박과 채무 변제 등에 사용했다.

결국 B씨를 담당하던 사회복지사가 A씨의 이 같은 범행 사실을 파악하고 지난 1월 경찰에 고소했다. 법원은 A씨에게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범죄에 대해선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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