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장거리 미사일 독일 배치”에 러 “냉전 속성 돌아왔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2026년부터 독일에 에스엠(SM)-6, 토마호크 등 중·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하자 러시아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군사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맞섰다.
미국의 유럽 내 중·장거리 미사일 배치는 냉전 말기 미국과 러시아의 군축 합의가 약 40년 만에 효력을 잃었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유럽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2026년부터 독일에 에스엠(SM)-6, 토마호크 등 중·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하자 러시아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군사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맞섰다. 미국의 유럽 내 중·장거리 미사일 배치는 냉전 말기 미국과 러시아의 군축 합의가 약 40년 만에 효력을 잃었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유럽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이것은 우리나라 국가안보에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며 “나토를 억제하고, 나토에 대응하기 위한 신중히 조율된 효과적인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어 “나토는 그 본질을 다시 한 번 명확하게 확인했다. 나토는 대립의 시대에 대립 유지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동맹”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미국은 전날 독일과 공동성명을 내어 중·장거리 미사일 배치 계획을 알리며 “이런 첨단 능력은 나토에 대한 미국의 공약, 유럽의 통합 억제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보여준다”고 밝힌 바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에 대해 “그 결과 유럽 대륙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우리는 나토의 군사 인프라가 지속적, 점진적으로 우리 국경을 향해 이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후 국영 텔레비전(TV)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냉전을 향해 꾸준히 다가가고 있다. 대립, 정면 대치와 같은 냉전의 모든 속성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워싱턴의 결정’은 러시아가 “단결할 이유”를 만들어줬고,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에서 “목표를 모두 달성”하도록 한다는 의지를 부각했다.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차관도 이날 국방부 누리집에 “새로운 게임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우선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 국면은 강도가 더해지고 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며 미국이 유럽과 아시아에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며, 러시아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단거리 지상 기반 미사일 생산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초 외신기자 간담회에서는 서방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영토에 대한 장거리 무기 사용을 허용할 경우 러시아는 제3국에 유럽과 미국을 겨냥할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이후 우크라이나에 자국이 제공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았으나, 전황 악화를 이유로 이 제한을 일부 완화한 바 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공수처 검사들 ‘도이치 공범’ 변호 이력…“구명 로비 수사 공정성 우려”
- 문어발 확장·가맹점 매출 반토막…백종원, ‘손석희 방송’서 입 연다
-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더 터질 게 남았다”? [공덕포차]
- ‘쌍방울 대북송금’ 김성태 1심 실형…법정구속은 면해
- 가세연 녹취 폭로에 쯔양 쪽 “힘들어해…사실 확인 없어”
- 최저임금 170원 올려 1만30원…노동계 “실질임금 삭감”
- 검찰, 대통령실 보관 중인 ‘김건희 명품백’ 확보 나서
- 최저임금 1.7% 인상에…경제단체들 일제히 “아쉬운 결정”
- ‘김건희 문자 무시’ 터지자, 한동훈에 더 몰렸다
- ‘최강야구’ 장애인은 직관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