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한 전공의 선생님”…복귀 의료인 비꼰 ‘의사 블랙리스트’ 또 나왔다

박선우 객원기자 2024. 7. 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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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한 의과대학생 및 전공의 등의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이른바 '의사 블랙리스트' 채팅방이 재등장한 가운데 정부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공의보호신고센터 측은 최근 한 텔레그램 채팅방에 복귀 전공의 및 의대생들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는 취지의 신고를 받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 9일에도 의사 커뮤니티에 복귀 전공의를 비방하는 취지의 글이 게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보건복지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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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서 복귀 전공의 등 개인정보 공유돼
보건복지부, 신고 접수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7월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복귀한 의과대학생 및 전공의 등의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이른바 '의사 블랙리스트' 채팅방이 재등장한 가운데 정부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공의보호신고센터 측은 최근 한 텔레그램 채팅방에 복귀 전공의 및 의대생들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는 취지의 신고를 받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채팅방의 이름은 '감사한 의사-의대생 선생님 감사합니다'로서, 지난 7일 개설됐다. 해당 채팅방에선 지난 11일부터 '감사한 의사', '감사한 의대생', '감사한 전임의'라는 이름의 리스트를 통해 출신 학교, 학년, 병원, 진료과, 연차 등의 개인정보가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팅방명의 '감사한'이란 표현은 의사 집단행동에 불참하는 전공의 및 의대생 등을 비꼬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서 정부가 의료현장을 지킨 의사들에게 수 차례 "감사하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이를 차용해 비꼬았다는 것이다. 향후 있을지 모를 경찰 수사 등을 염두에 둔 표현이란 해석도 있다.

의료현장을 지킨 의료진을 향한 조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의사들의 집단행동 초기인 지난 3월엔 의사 및 의대생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환자 곁을 지킨 전공의들을 '참의사'라고 조롱하며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글이 게재된 바 있다.

수사당국이 이같은 취지의 글을 게재한 이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며 '의사 블랙리스트'도 한동안 잠잠해 지는 듯 했다. 다만 정부가 전공의 복귀 유도책을 거듭 내놓았던 지난 달 말부터 다시 올라오고 있다. 지난 9일에도 의사 커뮤니티에 복귀 전공의를 비방하는 취지의 글이 게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보건복지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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