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빈, 프로 첫 우승-군산CC 오픈 대회 2연패 ‘조준’ “지금 페이스대로 최종일까지만”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장유빈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군산CC 오픈에서 2연패를 노린다.
장유빈은 12일 전북 군산 군산CC(파72·746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공동 6위로 출발한 장유빈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는 무결점 경기력을 선보였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장유빈은 경기 뒤 “어제와 오늘 큰 위기 없이 잘 넘겼다. 오늘은 티샷이 좋아 스코어를 잃을 일이 없었던 것 같다”며 “어제는 보기 하나를 기록했는데 벙커에서 실수가 있었다. 오늘도 같은 홀(13번)에서 벙커에 빠졌는데 벙커샷을 잘 해서 흐름이 끊기지 않았다. 13번홀 이후로는 무리한 공략을 하지 않고 쳤던 것이 보기 없는 플레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늘 티샷이 워낙 좋아 페어웨이에서 핀을 공략한 것이 많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쉽게 플레이를 한 것 같다”며 쉽지 않았던 핀 공략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었던 동력을 밝혔다.
1라운드는 구름이 많아 비교적 선선한 날씨 속에서 플레이했지만, 이날은 무덥고 습했다. 전날 긴바지를 입고 플레이한 장유빈도 이날은 반바지를 입었다. KPGA는 날씨를 감안해 이번 대회에 역대 처음으로 반바지 착용을 허용했다. 장유빈은 “전지훈련 갔을 때도 항상 반바지만 입고 훈련을 하고 해외투어 대회에 나가면 반바지를 입고 경기를 한 적이 있어 익숙하다. KPGA 투어에서 반바지를 입는 것이 어색하긴 하지만 편하고 좋다”고 말했다.
장유빈은 작년 이 대회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우승했다. 장유빈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딴 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KPGA 투어에서 뛴다. 올해 15회째인 군산CC 오픈에서는 아직 2년 연속 우승한 선수가 없는데, 장유빈은 대회 2연패와 프로 첫 우승을 노린다.
장유빈은 이번 시즌 11개 대회에서 7번이나 톱10에 들었으나 우승 없이 준우승만 세 번 했고, 후반기 첫 대회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장유빈은 “‘디펜딩 챔피언’인 만큼 군산CC랑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우승을 욕심 내기 보다는 즐기면서 플레이를 하고 싶다”며 “주말에도 물론 긴장이 되겠지만 그 긴장을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하면 남은 이틀도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 지금 페이스대로 최종일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군산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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