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M&A 통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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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인수합병(M&A)을 통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함영주 회장은 "결국 금융은 사람"이라며 손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배려의 자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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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회장 "금융은 결국 사람...겸손한 인성 중요"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7회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최고경영자(CEO) 제주하계포럼'에서 "은행 뿐 아니라 증권, 보험, 카드, 캐피탈 등 15개 자회가 있는데 비은행이 약하다고 해서 시장에서 어떻게든 기회 요인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라며 "단순한 몸집이 아니라 기업 가치를 키울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적당하게 배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M&A를 통해 보험사 등 비은행 금융사를 인수해 은행과 비은행 간 균형이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함 회장은 금융사 또한 기업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금융사는 어디 공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히 금융은 더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면서 "결국 금융은 사람이고 미래에도 사람"이라고 말했다.
함 회장은 "저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다. 밭에 가야 하고 소를 몰러 가야하는 환경에서 자랐다"면서 "저희 어머니는 늘 저한테 스스로를 낮추고, 사람들에게 베풀면서 살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어 "상업학교에 가서 서울은행에 가고, 야간대학을 다니며 주류로서 일을 할 수가 없었다"면서 "직원들 마음의 잡고 손님의 마음을 잡은 게 결국 저를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은행에서 일하면서 새긴 '섬김과 배려'의 자세가 금융그룹 CEO에 올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함 회장은 "출신, 지연, 학연도 있지만 우리직원들에게 제가 주고 싶은 메시지는 열심히 일 잘하는 직원을 조직이 인정하고, 리더를 육성하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개천에서 용날 수 있는 것, 나에게 기회가 있다는 메시지를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함 회장은 △사람에 대한 온기 △미래에 대한 용기 △성장에 대한 동기 등 하나금융그룹 인재상을 소개했다. 함 회장은 "AI 시대에서 무엇이 경쟁력이냐고 물으면 저는 '인성'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겸손해야 한다"며 "그래야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직원들에게도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함 회장은 기업의 성장 뿐 아니라 '나누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함 회장은 "하나의 양식을 함께 나누는 금융사가 되어야겠다. 결국 손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고 그걸 위해 기업 가치를 키워야 한다"면서 "이익을 내는 데만 몰입돼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 각계 각층에 어렵고 힘든 부분을 저희가 챙겨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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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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