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선임 무효?… 축구협회, 채용 프로세스 생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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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까지 과정이 생략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축구협회 정관에 제12조 1항에 따르면 각급 대표팀의 감독과 코치, 트레이너는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 기준'에 따라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또는 기술발전위원회의 추천으로 이사회가 선임한다.
그동안 대표팀 감독 하마평에 오른 것만으로도 '난도질당하는 것 같았다'던 홍 감독이기 때문에 먼저 대표팀에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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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까지 과정이 생략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반적으로 거쳐야 하는 서류와 면접 등 채용 프로세스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신문선 전 해설위원은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상황에서 전력강화위원회가 진행된 만큼 선임 절차를 무효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축구협회 정관에 제12조 1항에 따르면 각급 대표팀의 감독과 코치, 트레이너는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 기준’에 따라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또는 기술발전위원회의 추천으로 이사회가 선임한다.
평가는 후보의 계획과 지도법을 통해 이뤄진다. 일간, 주간, 월간, 연간 계획을 제출해야 하고 기술이나 작전이 담긴 지도계획을 평가한다. 면접에서는 후보자의 인성과 태도 등을 점검한다.
하지만 홍 감독 선임되면서 이 과정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다. 그동안 대표팀 감독 하마평에 오른 것만으로도 ‘난도질당하는 것 같았다’던 홍 감독이기 때문에 먼저 대표팀에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홍 감독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끝나고 난 뒤였고, 다시는 대표팀에 가고 싶지 않았다”며 “지난 2월부터 내 이름이 거론돼 굉장히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면접을 거쳤다고 보기도 어렵다. 홍 감독은 “이임생 이사가 집 앞에 찾아와 2~3시간 기다렸기 때문에 뿌리치지 못했다”며 “이때 이 이사가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기술 철학을 말했고, 대표팀에서 연령별 팀의 연계성에 대해 이야기를 해서 동의했다”고 말했다. 면접 대상이 홍 감독이 아닌 이 이사가 된 꼴이다.
또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하면 정몽규 회장이 새 전력강화위원장을 임명하는 절차 등을 거쳐야 하지만 다른 분과와 겸업할 수 없는 이 이사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홍 감독을 선임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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