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위원장 선거, 네거티브 공방 번지나

광주CBS 김형로 기자 2024. 7. 1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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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원내와 원외 간 이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위원장 선거와 관련해 양측 간 네거티브 공세로 시당위원장 선거가 자칫 과열될 우려를 낳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오는 18~19일 시당위원장 후보 등록을 공고하고 22~23일 시당 위원장 후보 등록을 거쳐 8월 2일부터 3일까지 권리당원 11만여 명에 대한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와 함께 4일, 6백여 명의 현장 대의원 선거를 통해 시당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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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부남 의원 측, 강위원 상임대표 성(性) 문제 제기 논의
강 대표, 양 의원의 민간인 고문치사 수사 때 강압 수사 의혹 맞불 태세
민주당 시당, 오는 22~23일 시당위원장 후보 등록 거쳐 8월 4일 대의원 대회 통해 선출
양부남 국회의원. 양 의원실 제공 강위원 상임대표. 강 대표 측 제공


현역 원내와 원외 간 이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위원장 선거와 관련해 양측 간 네거티브 공세로 시당위원장 선거가 자칫 과열될 우려를 낳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오는 18~19일 시당위원장 후보 등록을 공고하고 22~23일 시당 위원장 후보 등록을 거쳐 8월 2일부터 3일까지 권리당원 11만여 명에 대한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와 함께 4일, 6백여 명의 현장 대의원 선거를 통해 시당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2026년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고 당의 지역 조직을 관리할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에 원내 현역으로 양부남 의원(서구을)이 지역 국회의원들의 추대를 통해 출마하려는 데 맞서 원외에서는 친명(친이재명) 외곽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강위원 상임대표가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광주의 경우 시당위원장 선거 룰은 기존에 국회의원인 지역위원장의 권한이 센 대의원 비율이 50%에서 10%로 축소된 반면 개혁의 딸 이른바 개딸을 비롯한 강성 지지층인 권리당원의 비율은 50%에서 90%로 대폭 확대돼 시당위원장 선거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 의원 측은 강 대표가 친명 강성 지지층인 권리당원들로부터 지지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긴장을 늦추지 않으며 최근 지역위원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강 대표의 성(性)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표는 지난 2018년 광주 광산구청장과 올 4월 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나서려 했으나 2003년 성(性)희롱 의혹이 잇따라 불거져 출마를 포기했다. 피해자는 당시 강 대표가 해명 과정에서 2차 가해를 했다고 판단해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1천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 때문에 강 대표의 시당위원장 출마 자격 문제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피해자에게 모멸감을 주는 말과 행동을 한 것은 이미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성 피해 2차 가해 처벌법은 2019년에 제정된 반면 자신의 소송은 2018년 상황이어서 소급적용할 수 없어 시당위원장 후보 등록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강 대표는 양 의원 측에 맞서 "양 의원이 검사 시절인 지난 1997년 수사했던 광주전남대학총학생회연합, 남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민간인 고문치사 사건과 관련해 학생들에 대한 강압 수사 의혹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양 의원은 수사 당시 증거 등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했고 대법원에서 해당 대학생들이 모두 유죄를 받은 정당한 수사였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민주당 시당 위원장 입후보 예상 후보들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를 앞두고 정책 선거보다 흠집 내기에 나서 자칫 시당위원장 선거가 상호 비방전으로 격화하지 않을까 벌써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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