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원희룡·한동훈, 누가 대표 되든 당정관계 퇴행시킬 것”

“대표직 대권 징검다리로 쓸 공산 커…윤상현·나경원 중 대표돼야”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지난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12일 "한동훈 후보와 원희룡 후보 중 누가 당선되든지 당대표직을 자신의 대권 레이스를 향한 징검다리로 쓰고 당정관계를 퇴행시킬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과 싸워 이긴 윤상현과 나경원 중 한 사람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한동훈 대 원희룡의 구도는 결국 미래권력과 현재권력의 싸움이 되고 한동훈과 윤석열의 대리전 양상을 띨 것"이라며 "누가 되든지 당의 분열과 후유증이 심각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두 분 모두 민주당 이재명에게 패배하며 당원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신 분들"이라며 "이기는 정당을 위한 리더십으로는 약하다는 평가"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한동훈과 원희룡 후보 두 분은 당을 사분오열로 몰고 가는 이전투구를 멈추고 당을 살리기 위한 솔로몬의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또 앞으로 남은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를 '윤-나경원 후보', '한-원 후보'로 조를 짜서 분리해 실시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안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당원들께서 어느 조에서 당 대표가 나와야 하는지 쉽게 이해가 되실 것"이라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가 이전투구와 난타전이 아닌 건전하고 치열한 논쟁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