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씹’ 논란 이후 더 강해진 ‘어대한’ 기류

유태영 2024. 7. 1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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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호도에서 한동훈 후보가 45%로 나경원·원희룡·윤상현 세 후보 지지율 합(30%)을 뛰어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12일 공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누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지지자 및 무당층(총 566명, 표본오차 ±4.1%포인트)은 한 후보 45%, 나 후보 15%, 원 후보 12%, 윤 후보 3%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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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지층·무당층 45%가 韓 지지
나머지 세 후보 합산 30% 훌쩍 넘어
문자 논란 후 무당층 韓 선호 급등
2위 나경원·3위 원희룡 ‘자리바꿈’도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호도에서 한동훈 후보가 45%로 나경원·원희룡·윤상현 세 후보 지지율 합(30%)을 뛰어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 후보가 지난 1월 김건희 여사의 문자 메시지를 ‘읽씹’(읽고서 답하지 않는다는 뜻의 은어)했다는 논란 이후에 오히려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분위기가 더 강해진 것이다.

한국갤럽이 12일 공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누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지지자 및 무당층(총 566명, 표본오차 ±4.1%포인트)은 한 후보 45%, 나 후보 15%, 원 후보 12%, 윤 후보 3% 순으로 답했다. 25%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가 지난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대 비한동훈 구도로 보면, 읽씹 논란이 벌어지기 이전인 2주 전 조사(6월25∼27일) 때 38% 대 34%에서 이번에 45% 대 30%로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이는 무당층(220명)에서 한 후보 선택(13%→26%)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갤럽은 설명했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80%, 일반 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 일반 여론조사는 전체 유권자가 아닌 국민의힘 지지자와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만 대상으로 한다. 이번 전대에 반영되는 여론만 따져 봤을 때, 문자 논란 이후 한 후보에게 더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변화를 보인 셈이다.

국민의힘 당원 수가 가장 많은 대구·경북 유권자(94명)들은 한 후보(44%)에 이어 나 후보(20%), 원 후보(9%), 윤 후보(1%) 순으로 지지를 보냈다.

이날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 결과의 또다른 특징은 나 후보와 원 후보 간 선호도에서 변화가 감지됐다는 점이다.

2주 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344명)의 선호도는 원 후보 19%, 나 후보 14%였고, 국민의힘·무당층 지지율 합은 두 후보가 15%로 동률을 이뤘었다.
국민의힘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출마한 나경원(왼쪽부터)·원희룡·한동훈·윤상현 후보가 지난 11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2차 TV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러나 이번에는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나 후보 18%, 원 후보 15%로 오차범위 내에서 순위 변동이 있었고, 국민의힘·무당층 지지율 합 역시 나 후보 15%, 원 후보 12%였다.

이번 전대 경선에서는 80%가 반영되는 당원 선거인단의 의중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여론조사로는 당심의 향방을 가늠하기가 곤란하다. 갤럽은 “당원 선거인단 약 84만명은 전국 유권자의 2%를 밑도는 규모여서,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무작위 추출했을 때 표집되는 당원 선거인단은 20명 안팎이며, 이는 분석 가능한 인원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 조사원이 인터뷰(CATI)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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