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홍명보 대표팀 감독 기자회견, 다음주는 아니다"...울산과 이별→부임 시기 등 정리 먼저

최병진 기자 2024. 7. 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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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은 아직 진행되지 않는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홍 감독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후 정해성 위원장을 중심으로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했다.

전력강화위원회를 중심으로 후임 감독 선임 작업에 나섰으나 5개월 동안 정식 감독을 찾지 못했고 최종적으로 울산을 지휘하고 있던 홍 감독을 대표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축구 팬들은 결국 K리그에서 감독을 빼온 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에 분노했다. 울산 팬들 또한 시즌 중에 팀을 떠나기로 한 홍 감독도 ‘배신자’라고 비판했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성명문을 발표하며 축구협회에 분개했다. 또한 지난 1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진 광주FC와의 경기에서는 홍 감독을 비판하는 걸개와 “정몽규 나가”, “홍명보 나가” 콜까지 외쳤다.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을 비판하는 걸개를 건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최병진 기자

홍 감독은 경기 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실패 이후 너무 힘들었다. 울산은 온전히 나를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나를 버리기로 했다. 마지막 도전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이제 나는 없고 대한민국 축구만 있다”며 국가대표 감독직 수락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울산 팬들에게는 죄송한 마음이다. 얼마 전까지 받던 응원이 야유가 됐는데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예상대로 광주전은 홍 감독의 고별전이 됐다. 울산은 다음날 홍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2021시즌에 지휘봉을 잡은 뒤 3년 반 동안 17년 만에 리그 우승, 구단 최초 2연패를 이끈 홍 감독과 이별하고 다가오는 13일 서울전부터 이경수 수석코치가 대행으로 팀을 이끈다. 울산은 후임 감독 선임에 빠르게 나설 계획이다.

홍명보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생활도 공식적으로 마무리가 되면서 홍 감독의 국가대표 업무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장의 기자회견 등은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12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감독 선임에 양해를 구하는 입장이기에 일단 울산과 홍 감독의 논의를 기다렸다. 다음 주에 기자회견이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다. 팀 정리가 먼저”라고 설명했다. 일단 울산과 홍 감독의 상황이 정리됐기에 다음 주부터 부임 시기와 팀 운영 등에 대해 정리를 한 후 다시 마이크 앞에 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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