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9개월인데... '낙태 브이로그'? [앵커리포트]
임신 9개월차의 만삭 여성이 낙태 시술을 받았다며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20대 여성은 영상에서 본인의 신체 변화에 대해 "초반에는 살이 쪘다고 생각했지만, 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내시경을 받으러 내과에 갔다가 임신 사실을 알았다"며 낙태를 결심했다고 말합니다.
영상에는 초음파 검사를 받는 모습도 담겨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의사가 여성에게 "심장 뛰는 것을 보라"며 "아이를 낳아야 한다. 못 지운다"라며 출산을 설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이 여성, 수술을 받았다며 "걸을 때마다 배가 불 타는 것 같다"며 수술 후 상태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임신 36주 상태에서의 낙태, 충격적인데요.
지난 2019년 헌재의 결정으로 임신 24주까지는 낙태가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24주 이상 낙태와 관련해서는 국회가 법 개정을 하지 않아 입법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합법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법도 아닌 애매한 상황인 거죠.
이러한 충격적인 영상에 누리꾼들은 "36주에 낙태한 거면, 살인 아니냐" "만삭인데도 수술해주는 병원이 대체 어디냐"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이냐"며 거센 비판을 이어갔고요,
심지어는 여러 근거를 들어 영상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는 글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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