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지도자협회 “절차 어긴 홍명보 선임, 정몽규 회장 사퇴하라”

[뉴스엔 김재민 기자]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선임하는 과정이 절차적 정당성 없이 독단적으로 이뤄졌다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7월 12일 성명을 통해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정해성 위원장과 위원 사퇴로 5명만 남은 상황에서 신임 감독 선임을 강행한 것이 절차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축구지도자협회는 "위원장을 다시 선임하고 위원 역시 추가해 위원회가 일을 매듭짓게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기술위원회로 이관하려 했다면 남은 위원의 동의를 얻어 이사회를 거쳐야 했다"고 지적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정해성 위원장이 사퇴한 후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에게 감독 선임 과정을 맡겼다. 이임생 이사는 지난 8일 홍명보 감독 선임 언론 브리핑을 통해 남은 5명의 전력강화위원과 접촉해 자신이 전권을 가지고 감독 선임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후 외국인 감독 2명과 홍명보 감독을 면담했다고 주장했다.

또 축구지도자협회는 면담, 전술 평가 등을 거쳐야 하는 감독 선임 절차를 홍명보 감독에게는 제대로 적용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축구지도자협회는 "모두에게 공평해야 할 면접 기준이 특정 후보 앞에서만 왜 갑자기 주관적이고 자의적 해석으로 바뀌었는가"라며 "절차와 시스템은 시행 착오 과정 속에서 더 단단해지고 그에 따른 결과는 정당성을 부여받는다"며 "정몽규 회장은 이런 상식을 망각했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시즌 중에 K리그 현직 감독을 선임하는 결정, 감독 선임 절차에 남는 물음표 등으로 홍명보호 2기는 출항도 하기 전부터 표류하고 있다.(사진=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뉴스엔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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