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녹취’에 난장판 與 전대… 野 “영부인 국정농단 게이트”

배민영 2024. 7. 12. 1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식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이종호씨가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처리 과정에 개입한 의혹에 더해, 자해 수준으로 치닫는 국민의힘 당권주자들간의 각종 음해·비방이 연일 대여 포문을 여는 더불어민주당에 '탄약'을 제공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이종호 녹취록'을 근거로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영부인 국정농단 게이트"로 규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개 주가조작범에 나라 휘둘렸나
국정농단 썩은 뿌리 얼마나 뻗었나”
김 여사 명품백 수수 후 ‘문자 상의’엔
“대통령인 남편과 상의해야 하지 않나”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식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이종호씨가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처리 과정에 개입한 의혹에 더해, 자해 수준으로 치닫는 국민의힘 당권주자들간의 각종 음해·비방이 연일 대여 포문을 여는 더불어민주당에 ‘탄약’을 제공하는 모양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북전단 대응 및 한반도 평화수호 T/F 출범식 및 전문가 좌담회'에서 참석자 인사말을 듣고 있다. 뉴스1
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이종호 녹취록’을 근거로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영부인 국정농단 게이트”로 규정했다. 박 직무대행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이종호 녹취록’에는 이씨가 국방부 장관 인사에도 개입했다고 말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며 “사실이라면 일개 주가조작범에게 대한민국이 휘둘렸다는 소리가 된다”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각종 의혹의 배후에 김 여사가 있다는 취지 주장을 펴며 “국정농단의 썩은 뿌리가 대체 어디까지 뻗어 있는지, 이러다 정말 대한민국이 어찌 되는 것은 아닌지, 국민은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채 상병 특검법 수용만이 “정권이 살고 보수가 사는 길”이라고 했다.

원희룡,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나란히 앉아 있다. 뉴스1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여당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주장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은 “법무부라는 공조직을 통해 장관의 활동을 홍보하는 정당한 활동을 넘어서서 ‘사설 여론조성팀’을 운영한 것이 확인된다면 여론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여사가 지난 1월 총선을 앞두고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후보에게 보낸 문자에 언급된 ‘댓글팀’의 실체 규명도 촉구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참석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델레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뉴시스
서영교 최고위원은 김 여사가 자신의 명품 가방 수수 행위로 여론이 악화해 총선에 악재로 작용하자 한 후보한테 ‘당이 원하면 사과하겠다’ 취지로 문자 보낸 점을 집중 저격했다. 그는 “사과하려면 자기 남편(윤석열 대통령)이랑 상의해야 하는 것 아닌가. 대통령이 자기 남편 아닌가”라고 했다.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였던 이씨의 통화 녹음도 공격 지점이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채 해병 수사 외압의 마지막 퍼즐 ‘VIP’는 윤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였다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설계자 이씨의 충격적 발언이 나왔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의미하는 ‘VIP’는 윤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