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일수록 기업 진정성 중시…말 보다 실천 중요"
ESG라는 말이 사라지는 시대…"ESG 사회적 공감대 어느정도 형성"
MZ세대, 기업 진정성 관심
기업 경영에 있어서 환경·사회적 측면에 대한 고려가 많아지고 성숙기에 들수록 ESG(환경·사회·지배구조)라는 용어 사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박재흠 EY한영 ESG임팩트허브 파트너는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7회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서 열린 'ESG라는 말이 사라지는 시대' 주제 강연에서 "적어도 이제는 가야 할 방향성 그리고 시장에서의 당위성 등에 대한 전 사회적인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됐다고 보여진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제품이나 서비스 생산과 기업의 의사결정에 있어서 환경적, 사회적인 이슈가 자연스레 반영되는 시대가 올 경우에는 오히려 의식적으로 ESG에 대한 평가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ESG에 대한 거품이 빠지는 모습에 대한 지적이 있지만, 오히려 진정성의 시대가 됐다고 본다"며 "기업의 가장 큰 관심은 지속 가능한 기업 가치를 창출하는 것일 텐데 기업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수단적 접근 중 가장 각광받았던 이슈가 ESG"라면서 강연의 포문을 열었다.
지속가능한 기업가치를 관통하는 3대 핵심요소로 '표준화, 참여, 진정성'의 요소로 △표준화(Standardization) △참여(Engagement) △진정성(Authenticity), 'S·E·A'를 꼽을 수 있다.
표준화란 규제와 관련된 부분인데, 이와 관련해 최근의 가장 큰 화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다. 박 파트너는 "전 세계적으로 자국 중심주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하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규제 사항들에 환경과 사회적인 이슈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상황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물류난 등을 겪으면서 기존 공급망의 재편의 필요성 등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박 파트너는 "미국의 IRA는 보호무역주의 방향에 따라서 리쇼어링 트렌드에 자국 내 전력산업의 유치, 특히 청정 에너지 사업, 친환경 산업의 육성 강화책을 대거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망 재편은 한국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향후 공급망 재편으로 인해 한국의 GDP(2022년 기준)는 1.8% 감소해 약 40조 원의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참여와 관련해서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개념을 차용해 설명했다. 박 파트너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진정한 실현을 위해서는 ESG의 표면적 의미보다는 이해관계자와 결부한다면 이해관계자가 요구하고 있는 사항들을 기업의 경쟁력 관점에서 상세화하고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ESG 정보보고 의무화,경영진 책임 강화, 공시 일관성 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해관계자가 요구하는 사항들을 기업의 경쟁력 관점에서 상세화하고 구체화하기 위해 평가를 해야하고, 평가를 위해 평가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고 했다. 더불어 "과거의 한국 기업들은 선진국에서 만들어준 기준들을 그냥 따라가는 그냥 팔로워였다면 이제는 좀 더 적극적으로 기준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는 과정들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진정성과 관련해서는 MZ세대가 특히 기업에 대해 관심을 갖는 부분이라고도 설명했다. 박 파트너는 "말뿐이 아니라 행동에 대한 부분들을 계속 고민 해봐야 한다"면서 "이제는 방송 매체와 언론 미디어가 크게 발달하면서, 이해관계자들이 어수룩하지 않다. 말뿐인 전략 홍보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가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영환경의 복잡성과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ESG 관련 전문성을 강화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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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태임 기자 jogiz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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