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도 이재명 ‘감세’ 발언에 맹공 “당 대표 자격 없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두관 후보 측이 12일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의 ‘감세’ 언급과 관련해 “당 대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 측 백왕순 대변인은 “이 후보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종합부동산세(종부세)의 근본적 검토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유예 입장을 밝혔다”라며 “종부세의 근본적 재검토와 금투세 시행 유예는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파괴하는 행위로, 이를 말하는 후보는 당 대표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이 7월 말 세법개정안 발표를 앞두고 전방위적인 부자 감세 공세를 펼치는 상황에서 민생과 복지에 힘써야 할 민주당 대표 후보가 이에 편승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윤 정권의 부자감세를 시종일관 비판해온 민주당을 국민은 어떻게 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자영업자 가계부채, 저출생 고령화, 소득 양극화 등의 복합위기에 대응할 재정 여력을 축소시킬 게 뻔한 민감한 사안은 당의 치열한 의견 수렴 절차가 필요하다”며 “그럼에도 이를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당의 대표가 되겠다는 후보가 쉽게 말하는 건 당의 리더십으로서 신중하지 못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백 대변인은 “이 후보는 서민과 중산층을 버리고 2.7% 소수 부자만을 대변할 것인가”라며 “그것이 진정 민주당 정신인지 묻고 싶다. 이 후보의 명확한 답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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