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풀려 샀는데 수리만 8번…안마의자 등 소비자 피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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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와 마사지기, 보청기 등 의료용구 관련 소비자 피해와 불만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12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에 따르면, 의료용구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매년 35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피해구제 신청 가운데 264건은 렌털(대여) 계약을 체결한 사례이며, 이 경우 계약 관련 불만이 40.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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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사전에 충분히 체험하고 계약 내용도 확인해야”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안마의자와 마사지기, 보청기 등 의료용구 관련 소비자 피해와 불만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12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에 따르면, 의료용구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매년 35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2021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은 총 1188건이다. 이에 소비자원은 안마의자 등을 구매하기에 앞서 충분히 체험하고, 무료 체험 기간 등 계약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제품의 품질 미흡이나 하자 등 품질 관련 피해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청약 철회 거부나 위약금 등 주요 계약 내용 미고지로 인한 계약 관련 피해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구제 신청 가운데 264건은 렌털(대여) 계약을 체결한 사례이며, 이 경우 계약 관련 불만이 40.2%를 차지했다.
지난해 2월 안마의자를 대여한 한 소비자의 경우 설치 당일 가죽의 얼룩과 흠집을 확인하고 교환을 요구했지만 사업자가 수리만 가능하다며 교환을 거부한 사례가 있었다. 사업자는 계약 해지 시 150만원의 위약금이 발생한다고 통보하기도 했다.
품목별로 보면 안마의자(대여 포함)가 508건(42.8%)으로 피해가 가장 많았다. 이어 마사지기 153건(12.9%), 보청기 99건(8.3%)으로 3개 품목이 전체의 64.0%를 차지했다.
안마의자의 경우 수리 후에도 하자가 반복되는 피해가 145건(28.5%)으로 가장 많았고, 같은 하자로 8차례나 수리받은 사례도 있었다. 마사지기는 제품의 효과가 기대 이하이거나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가 많았다. 보청기는 무료 체험 기간 안에 반품했음에도 대금을 청구하거나, 제품의 효과가 미흡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피해구제 신청을 유형별로 보면 품질 관련이 63.3%(752건)로 가장 많았고, 계약 관련 30.5%(362건), 표시·광고 3.6%(43건) 등의 순이었다. 나이가 확인된 피해구제 신청자(1172명)를 보면 60대 이상이 28.4%(333명)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50대가 각각 27.0%와 22.6%를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의료용구는 개인별로 효능·효과 체감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히 체험해 보고, 구매하려는 제품의 평판도 확인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약서 확인과 함께 분쟁 발생에 대비해 영수증과 품질보증서, 광고 내용 등 관련 자료를 보관하는 것이 좋다"며 "전문 의료용구는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구입하고, 제품 하자 발생 시 근거 자료를 확보해 사업자에게 즉시 통보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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