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해수부 낙하산이 낫다” 해진공 차기 사장 자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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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 차기 사장 공모 절차가 진행중인 가운데 '낙하산' 논란이 거세다.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김양수 사장의 뒤를 누가 이을지 자천타천 후보군이 좁혀지면서 일각에서는 "낙하산은 이미 확정이고, 그중 정치권 인사가 사실상 내정됐다"는 말까지 들린다.
해진공은 이달 4일 사장 공모와 관련한 서류 접수를 마감한 뒤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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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 차기 사장 공모 절차가 진행중인 가운데 '낙하산' 논란이 거세다.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김양수 사장의 뒤를 누가 이을지 자천타천 후보군이 좁혀지면서 일각에서는 "낙하산은 이미 확정이고, 그중 정치권 인사가 사실상 내정됐다"는 말까지 들린다.
해진공은 이달 4일 사장 공모와 관련한 서류 접수를 마감한 뒤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후보 리스트는 공개되지 않았다. 해수부 관계자는 최근 본지와의 통화에서 "리스트를 알고 있든 모르든 공모를 한 해진공에서 명단을 받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최종 3인으로 추려진 후 장관님이 임명하면 그 시점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해진공 공모 부서와는 연락이 닿지 않은 가운데 다른 관계자는 "담당 부서에서 알고 있기 때문에 잘 모른다"며 "사실 채용 과정에 있어 (언급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차기 사장 선임 과정을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부산항발전협의회·해양자치권추진협의회는 지난달 공동 성명서를 내고 "전문성도 없는 소위 낙하산식의 정치적 인사가 선임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차기 사장 선임 과정을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한국해양·항만 발전의 두 기둥인 부산항만공사(BPA)와 해진공 사장에는 전문성과 능력이 검증돼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인사가 와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총선에 불출마했거나 낙선한 여당 출신 정치인이 사실상 내정됐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업계 내부에서는 이미 낙하산으로 정해졌다면 차라리 해수부 낙하산이 낫다는 말까지 나온다. 해수부 내부에서조차 낙하산 정치인에 대한 거부감이 일고 있는 분위기로 전해진다.
정책 연속성을 따져도 정치권 인사보다는 업계 전문가가 적임자라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하고 있는 해운업 발전을 위해서는 관가와의 가교 역할도 중요하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하마평에 오르는 정치인 중 타 기관에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사람 등을 종합하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이라며 "이런 (낙하산이 온다는) 소문을 들은 해수부나 관련 기관의 분위기가 좋은편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진공 사장자리에는 전문성이 있는 인사가 와야하고 정치인보다는 차라리 업계에 오래 몸담은 사람이 훨씬 낫다"고 했다.
한편 해진공 차기 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 심사를 거쳐 후보자로 추천된 뒤 해양수산부 장관이 최종 임명한다. BPA도 이르면 이달 넷째 주 차기 사장 공모 관련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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