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나를 영입한 이유를 증명하겠다"...'탈레스와 결별' 제주, 전력 보강 위해 '스피드스타' 갈레고 영입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전력 보강을 위해 브라질 출신 '스피드스타' 갈레고(27)를 영입했다. 등번호는 73번이다.
지난 시즌 제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2021시즌과 2022시즌 두 시즌 연속 파이널A에 진출하는 등 강팀으로 자리 잡았지만 지난 시즌에는 9위에 머물렀다.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는 '학범슨' 김학범 감독을 선임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하지만 김 감독을 선임한 뒤에도 제주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현재는 제주는 8승 2무 12패 승점 26점으로 8위에 랭크됐다. 6위 FC서울과 승점 차가 4점밖에 나지 않지만 좀처럼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제주는 칼을 빼 들었다. 제주는 K리그1 8경기에 출전해 한 골도 넣지 못했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탈레스와 결별을 결정했다. 그리고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로운 공격수로 '스피드스타' 갈레고를 영입했다.
갈레고는 2017년 브라질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포르투갈 1부리그 모레이렌세에서 활약했다. 2022년 7월 강원FC에 임대 이적했으며 총 14경기에 출전해 3골을 터트리며 강원의 파이널A 진출에 기여했다. 그 활약에 힘입어 시즌 종료 후 강원으로 완전 이적했으며 현재까지 K리그1 무대에서 총 51경기(5골)를 소화했다.
갈레고는 윙포워드뿐만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공격 자원이다. 드리블과 개인기가 뛰어나고 자신의 주발인 왼발을 활용한 슈팅과 크로스의 퀄리티도 뛰어나다. 특히 폭발적인 스피드가 일품이다. 2023시즌 K리그 마지막(10~12월) 활동량(피지컬) 데이터 최고 속도 1위를 기록했을 정도다.
지난 시즌 K리그1 37라운드 수원FC전에서 후반 39분 동료 가브리엘이 상대 볼을 가로채자 갈레고가 왼쪽 사이드에서 질주해 공격 타이밍을 엿봤고 이 과정에서 무려 최고 속도 36.21㎞/h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당시 프로축구연맹에서 '스피드스타'라는 별칭을 붙였을 정도로 그 임팩트가 컸다.
이러한 갈레고의 강점은 폭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선호하는 김 감독의 축구스타일에도 부합한다. 특히 최근 아시아쿼터제로 영입한 일본 출신 '왼발 테크니션' 카이나와 함께 제주의 왼발 킥 옵션을 늘려줄 수 있는 적임자이기도 하다.
갈레고는 "제주라는 좋은 팀에 합류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제주에는 헤이스, 유리 조나탄, 이탈로와 같은 브라질 출신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나 역시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제주가 나를 영입한 이유를 증명해 보이겠다. 팀에 빠르게 녹아들어 새로운 시너지를 일으키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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