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인들도 반발···‘정몽규 회장 사퇴 촉구’ 한국축구지도자협회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절차적 정당성 충족하지 못해”

이정호 기자 2024. 7. 1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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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사안관련 KFA 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24.02.16. 조태형 기자



울산 HD SNS 캡처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두고, 축구인들의 반발도 거세진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12일 성명을 내고 홍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이 절차적 정당성을 충족하지 못한 채 독단적으로 이뤄졌다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축구지도자협회는 감독 선임 작업을 한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위원 사퇴로 5명만 남은 상황에서 새 감독 선임을 강행한 점을 지적하며 “위원장을 다시 선임하고 위원 역시 추가해 해당 위원회가 이 일을 매듭짓게 하는 것이 상식”이라면서 “만약 기술위원회로 이관하려 했다면, 남아있는 위원의 동의를 얻어 이사회를 거치는 절차를 거쳐야 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또 감독 선임 작업을 마무리한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촐괄이사가 밤늦게 홍 감독을 찾아가 감독직 수락을 부탁한 것에 대해서도 면접 등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모두에게 공평해야 할 할 면접기준이 특정 후보 앞에서만 왜 갑자기 주관적이고 자의적 해석으로 바뀌어야 하였는가?”라며 “우리 지도자들에겐 협회 행정의 절차적 정당성이야말로 그나마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의 사다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차와 시스템은) 시행착오 과정 속에서 더욱 단단해지고 그에 따른 결과는 정당성을 부여받아 궁극적으로는 국민적 지지를 획득한다”면서 “정 회장은 이런 상식을 망각했다”고 비판했다. 축구지도자협회는 지난달 24일 출범한 뒤로 지속해서 정 회장의 사퇴를 요구해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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