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시황] 코스피, 내림폭 확대해 2840선까지 하락···코스닥 지수도 내림세

김병준 기자 2024. 7. 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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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8거래일만에 '팔자' 전환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서울경제]

코스피 지수가 오후중 낙폭을 확대해 2840선까지 하락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약세 여파로 우리 증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23포인트(1.56%) 내린 2,846.1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23.60포인트(0.82%) 내린 2,867.75로 출발했으나 장중 낙폭을 확대하며 2840선까지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투자가들이 5885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수했으나 이날 '팔자'로 돌아섰다. 개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5509억 원, 426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삼성전자(005930)(-3.88%)와 SK하이닉스(000660)(-3.53%)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0.80%), 현대차(005380)(-3.05%), 기아(000270)(-1.55%),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1.02%) 등이 약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0%), 셀트리온(068270)(+1.61%), KB금융(105560)(+1.17%) 등은 오름세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더 둔화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졌으나,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매그니피센트7 등 그동안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종목은 일제히 하락한 반면 그동안 AI 대형주에 가려 힘을 쓰지 못했던 소형주가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5.57%, 테슬라가 8.44%, 애플 2.32% 하락하는 등 주요 기술주는 모두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뚜렷한 악재 없이 동반 약세를 보인 것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차익 실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된다”며 “증시 밖으로 자금을 이탈하게 만든 것이 아닌 미국 내에서 소외됐던 곳으로 긍정적인 순환매가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두산로보틱스(454910)두산밥캣(241560)의 편입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000150)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8000원(23.21%) 오른 10만 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그룹은 전날 두산에너빌리티(034020)와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3개사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합병 및 주식 교환과 지배구조 개편안을 승인했다. 두산밥캣을 자진 상폐해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만드는 것이 골자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두산로보틱스는 선진 시장 고객 접점 확대, 레퍼런스 구축을 통한 매출 증대, 전문 서비스 시장 선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두산밥캣 주주 입장에서는 로봇산업 투자를 원치 않을 경우 매도할 수 있다”며 “두산밥캣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5만 400원이고 전날 주가는 5만 2000원으로 오늘 주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2포인트(0.37%) 내린 849.30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567억 원, 개인은 19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542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에코프로비엠(247540)(+3.49%), 알테오젠(196170)(+0.56%), 에코프로(086520)(+2.34%), HLB(028300)(-6.02%), 삼천당제약(000250)(-3.54%), 엔켐(348370)(-2.67%), 셀트리온제약(068760)(+2.90%) 등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코오롱티슈진(950160)코오롱생명과학(102940)의 주가가 20% 이상 급등 중이다. 세포 유래 논란으로 국내에서 품목허가가 취소됐던 코오롱티슈진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TG-C(한국 제품명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투약을 끝마치면서다.

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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