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MT 왔다 실종된 의대생, 결국 시신으로 발견…지문 일치

실종 55시간만에 발견…경찰, 국과수에 부검 의뢰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12일 오전 전북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이틀 전 익산시 금마면의 한 펜션으로 동아리 엠티(MT)를 왔다가 실종된 대학생을 찾기 위해 익산천 주변 수풀과 수로 등을 수색하고 있다. ⓒ전북경찰청 제공

기록적인 폭우 속에 전북 익산으로 동아리 엠티(MT)를 왔다가 실종됐던 의과대학생이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다.

12일 전북 익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수색팀은 이날 오전 11시11분쯤 익산시 왕궁면 창평교 후방 200m 지점에서 의대생 A(22)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의 실종으로부터 약 55시간만이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사고 장소로부터 약 2.7㎞ 떨어진 곳이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시신의 인상착의 등으로 볼 때 A씨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지문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시신의 지문은 실종자 A씨의 지문과 일치했다.

이에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한편 도내 모 의대 신입생인 A씨는 지난 9일부터 대학 노래동아리 MT 참석차 익산시 금마면의 모 펜션을 찾았다. 그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술에 취해 잠든 10일 오전 4시쯤 '편의점에 다녀오겠다'며 외출한 후 실종됐다. 당시 금마면엔 시간당 60~80㎜의 폭우가 내리고 있었다. 

잠에서 깬 학생들은 A씨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같은 날 오전 11시쯤 "새벽에 친구가 숙소 밖으로 나갔는데 연락이 안된다"는 취지로 경찰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