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필기노트'로 쓰네? PBA 최연소 김영원, 크게 된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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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5시즌 초입 프로당구 PBA 남자부 빅이슈 하나를 꼽자면 단연 김영원이다.
2007년생으로 만 16세, 생일이 지나면 만 17세에 접어드는 김영원은 PBA 최연소 1부 투어 선수다.
지난 21-22시즌, 갓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드림투어를 통해 PBA 무대에 입성한 김영원은 24-25시즌을 앞두고 1부 투어에 정식 승격했다.
김영원의 돌풍으로 세대교체의 파란을 알린 PBA투어는 오는 15일부터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4-25'로 일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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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24-25시즌 초입 프로당구 PBA 남자부 빅이슈 하나를 꼽자면 단연 김영원이다.
2007년생으로 만 16세, 생일이 지나면 만 17세에 접어드는 김영원은 PBA 최연소 1부 투어 선수다.
지난 21-22시즌, 갓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드림투어를 통해 PBA 무대에 입성한 김영원은 24-25시즌을 앞두고 1부 투어에 정식 승격했다. 직전 23-24시즌에는 조금 더 성적을 끌어올려 애버리지 1.459, 하이런 12점을 받았다.
김영원이 점차 주목받은 것은 23-24시즌 중후반부터였다. 당시 김영원은 3부투어인 챌린지투어부터 시작해 3차전에 준결승, 4차전은 8강까지 오르며 1부투어 와일드카드를 받아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과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 과감하게 나섰다.
당시 'PBA 챔프'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 현역 PBA 최강으로 꼽히는 조재호를 상대로 맞아 게임을 리드하고 승부치기까지 끌고가는 등 패기넘치는 기량을 선보였다.
그리고 올 시즌 1부 투어에 정식 승격하며 지난 6월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단숨에 결승까지 오르는 대파란을 일으켰다. 결승전 상대는 베테랑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었다.
이 대회 결승전에서 김영원은 강동궁의 벽을 넘어설 수는 없었지만 장타를 몰아치는 등 어마어마한 압박전을 펼쳐 어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3세트를 역전승으로 잡아내며 초유의 승부욕을 선보였다. 강동궁은 지난 10일 열린 PBA팀리그 미디어데이를 통해 "김영원을 팀에 영입하고 싶다"며 직접 언급하기도 할 정도였다.
김영원은 직전 2차 대회인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도 8강까지 올라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 휴온스)을 상대로 밀고당기는 접전을 펼쳤다.
이 가운데 김영원이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개인 SNS 페이지가 눈에 띈다. '영원이의 당구일기'라는 부제를 단 해당 SNS페이지는 온통 새파랗다.
일반적으로 스포츠스타나 엔터테이너들은 SNS에 화려한 개인일상, 혹은 셀카나 브랜드 협찬 인증샷을 올려 팬들과 소통한다. 그러나 김영원은 개인 SNS 페이지마저 '당구 필기노트'로 사용하고 있었다.
개인 일상이라고는 3년 전 중학생 시절 아이스크림을 먹은 인증샷 하나가 전부였다. 그 외에는 연습장에서 꾸준히 연습을 하는 숏츠(짧은 동영상)만 업로드되고 있었다. 하이런 기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렇다보니 타 스타들의 SNS 페이지에 비해 관심도도 적고 방문자도 적었지만 김영원은 최근 6월 초까지 꾸준히 연습 기록을 업데이트하고 있었다.
연습 영상 외에는 당구대회에서 상을 타거나, 먼 거리의 당구장을 오가는 지하철 인증샷 정도가 소소하게 보였다. 태그조차도 '당구선수' '중학생중에당구잘침' 꿈나무' 등으로 달아 꾸준한 당구사랑을 인증했다. 학생선수다운 귀여움은 덤이다.
김영원은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외로운 고군분투를 밝히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오전 느지막하게 기상해 밤늦게까지 연습하는 타 선수들과 달리 김영원은 학교에 다니는 듯한 연습 스케줄을 가졌다. 아침 8시에 어두운 연습장으로 향해 문을 열고, 점심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오후 6~7시까지 연습에 몰두한다.
당시 그는 "(상대) 강동궁 선수가 2점을 남겼을때 갑자기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게 생각나서 벅차올랐다"며 "요새는 계속 혼자서 저와의 싸움을 하고 있었다. 아무도 없을때 외롭게 연습했던게 (갑자기) 기억났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김영원의 돌풍으로 세대교체의 파란을 알린 PBA투어는 오는 15일부터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4-25'로 일정을 이어간다.
사진= 김영원 SNS,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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