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쯔양, 교제폭력 고백후 무기력"→네티즌들 "구독으로 응원하자" 20만명 급증

사진캡처=유튜브 채널 '쯔양'

[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유튜버 쯔양이 전(前)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로부터 4년간 폭행과 경제적 착취에 시달렸다고 고백한 가운데, 네티즌들이 "구독으로 응원하자"며 지지 목소리를 높였다.

유튜브에 따르면 12일 오후 기준 쯔양 채널 구독자 수는 1030만명을 넘어섰다. 쯔양이 '리벤지 포르노' 고백 전인 지난 10일 구독자 수는 1010만명으로, 이틀 만에 2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네티즌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꾸준한 선행을 이어온 쯔양에게 응원의 목소리가 닿길 바라면서, 구독을 누른 것으로 보여진다.

쯔양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댓글에도 응원 댓글이 쏟아졌다. 가장 최근 올라온 영상의 댓글란을 보면 팬들은 "오늘 처음으로 구독했다",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멀리서나마 응워할게요",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남겼다.

앞서 쯔양은 11일 새벽 2시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4년간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에게 불법 촬영, 폭행·협박·상해 등의 리벤지 포르노 당했다고 고백했다. 전 남자친구와 교제와 이별하는 과정에서 40억원을 갈취당했고, 심지어 전 남자친구는 쯔양에게 술집에서 일하라고 종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쯔양의 충격적인 고백에 많은 사람들은 충격을 금치 못 했다. 특히 일부 유튜버들이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삼아 협박하고 수천만원을 뜯어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현재 이 사건을 두고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도 대책 마련을 예고했다. 류희림 방심위 위원장은 11일 방심의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쯔양을 협박 갈취했다는 유튜버들이 언급되고 있는데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로 돈을 버는 유튜버들에 대한 대책도 방심위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쯔양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김태연 변호사는 12일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 쯔양의 현재 상태와 사건 진행 상황 등을 언급했다.

김 변호사는 "방송 이후 연락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무기력한 상태에 또 너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많은 분들의 관심도 버거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부 유튜버들의 금전 갈취 협박에 대해 "사실상 지금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고, 본인의 피해가 너무 큰 상황이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하겠다는 의견이 아직 있지는 않았다. 향후에 이거에 대한 의견을 정리해서 한 번 더 말씀을 드리려 한다"라고 답변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