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중계, 야당 단독은 안 되고 국힘 지지 연예인 행사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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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채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를 야당 단독 행사라는 이유로 중계하지 않은 KBS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연예인 자원봉사단 간담회 등은 중계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는 앞서 '채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를 생중계하지 않은 이유로 "특정 정당 단독으로 진행하는 청문회를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하는 것은 객관성, 공정성, 형평성에 어긋나고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 여부도 편성권이므로 공정방송위원회 안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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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적 절차 거쳐 개최한 입법청문회 외면해놓고 특정 정당 연예인 자원봉사자 간담회는 중계"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채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를 야당 단독 행사라는 이유로 중계하지 않은 KBS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연예인 자원봉사단 간담회 등은 중계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는 앞서 '채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를 생중계하지 않은 이유로 “특정 정당 단독으로 진행하는 청문회를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하는 것은 객관성, 공정성, 형평성에 어긋나고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 여부도 편성권이므로 공정방송위원회 안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주요 방송사 중에서 KBS만 해당 청문회를 중계하지 않은 것을 공정방송위원회 안건으로 다루자고 하자, 사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내세운 이유였다.
하지만 정작 KBS가 유튜브 채널(KBS News)에서 중계한 행사들은 '특정 정당의 단독 행사 중계가 문제'라는 주장과 정면 배치된다. 해당 채널에서 KBS는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등 주요 정당 일정들을 중계해왔다.
특히 집권 여당 관련해 4월 총선(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 연예인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한 <국민의힘 2024 총선 지원 연예인 자원봉사단 간담회> 행사도 중계했다. 당시 감사패를 받은 김흥국씨가 “보수우파가 이렇게 뉴스에 나가면 또 자리가 없어진다”며 “ 전국에 많은 보수 우파 연예인들이 숨어 있다. 그분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을 위해 마음 편하게 나올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다”고 색깔론을 펼치는 발언도 KBS 뉴스 채널로 실시간 전해졌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11일 “국회가 합법적 절차를 거쳐 개최한 입법청문회는 여야 합의가 안 된 행사라며 애써 외면해놓고 특정 정당 연예인 자원봉사자 간담회, 특정 정당의 내부 행사는 중계가 가능하다는 논리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가”라며 “채상병 사망 건에 대해서만 유독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보도본부 수뇌진이 가소롭기만 하다. 급하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다 가려지는가”라고 비판했다.
KBS본부는 채상병 특검 입법청문회를 KBS를 제외한 주요 방송사가 모두 생중계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은 여야와 진보·보수를 떠나 한 청년이 왜 억울하게 숨져야 했는지, 이 죽음의 원인을 가리는 과정에서 왜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과 그의 부인 이름까지 언급되는지 궁금해하고 있다”며 “'채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 생중계를 외면한 장한식 보도본부장, 최재현 통합뉴스룸 국장 발령자, 이승환 디지털뉴스 주간, 이근우 취재1주간, 이석재 디지털뉴스 1부장에게 경고한다. 당신들도 한때는 억울한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가려진 진실을 찾아내려 애썼던 기자가 아니었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19일은 채상병 사망 1주기다. 염치가 있다면 용산만 쳐다보지 말고 채상병 유가족과 시청자들에게 사과하라. 그리고 더는 숨지 말고 공정방송위원회에 나오라”고 했다.
관련해 KBS 사측에 10일 입장을 물었지만 12일 현재까지 답이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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