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내가 당했으면”…곰 습격에 사망한 여자친구, 남친 ‘망연자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7. 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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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하이킹을 하던 10대 여성이 갑자기 나타난 갈색곰에 물려 사망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마리아 다이애나(19)는 남자친구와 루마니아 부체지 산 스푸모아사 폭포를 향해 급경사를 올라가던 중 나타난 곰과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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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하이킹을 하던 10대 여성이 갑자기 나타난 갈색곰에 물려 사망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출처 = 뉴욕포스트]
루마니아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하이킹을 하던 10대 여성이 갑자기 나타난 갈색곰에 물려 사망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마리아 다이애나(19)는 남자친구와 루마니아 부체지 산 스푸모아사 폭포를 향해 급경사를 올라가던 중 나타난 곰과 마주쳤다.

겁에 질린 다이애나는 휴대전화 응급전화 서비스를 이용해 도움을 요청하는 사이 갈색곰이 그의 다리를 붙잡아 120m 절벽 아래로 떨어뜨렸다.

이 모든 상황은 긴급전화 통화를 통해 생중계됐다.

현지 산악구조대 책임자 댄 바누는 “다이애나는 겁에 질려 ‘곰이 점점 더 가까이 와요’라고 소리쳤다”면서 “그의 남자친구는 ‘곰이 다이애나를 데려갔다’고 소리치는 음성이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구조대원들이 출동했을 때는 곰이 다이애나 시신 주위를 맴돌면서 경계하고 있었다.

구조대원을 공격하려는 곰은 결국 총에 맞아 죽었다.

곰의 습격에도 무사한 피해자의 남자 친구는 “예상치 못하게 곰을 만나는 불운이 발생했다”며 “차라리 내가 곰에게 당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슬퍼했다.

산악 구조 서비스 ‘살바몬트 루마니아’의 사빈 코르니우 대장은 “곰이 젊은 여성을 산길 초목으로 끌고 간 뒤, 피해자를 절벽 틈으로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루마니아는 러시아를 제외하고 유럽에서 가장 많은 갈색곰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수는 약 8000마리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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