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소속 광주광역시의원 대상 당론 준수 '촉구'

광주광역시의회, 11일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서 교육문화위원장 미선출로 파행 빚어진 데 '경고'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로고.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은 광주시의회의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거 과정에서 잡음을 막기 위해 당 소속 시의원들이 의원 총회를 통해 각 후보를 사전에 선출해 놓고도 시의회에서 일부 상임위원장 선출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 당 소속 시의원들에게 당론 준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시의회 대부분인 소속 시의원 21명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뿐만 아니라 당원에게는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결정된 당론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일부 상임위원장 선출이 안 된 데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당론 준수를 요구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시당에서 지난 6월 29일 당 소속 시의원 21명은 의원 총회와 함께 시의회 후반기 의장단과 5개 상임위원장 후보를 뽑는 경선을 치러 각 후보를 선출하고 "당 경선에서 낙선한 의원이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직 후보로 등록할 시 징계하고, 결정한 사항에 대해 적극 협력한다'는 합의문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11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치러진 4개 상임위원장 선임 투표에서 이미 민주당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돼 단독 등록한 안평환 행정자치위원장 후보와 최지현 환경복지위원장 후보, 박필순 산업건설위원장 후보는 과반을 득표해 선출된 반면에 명진 교육문화위원장 후보는 2차 투표에도 과반 득표를 못 해 선출이 불발됐다.

이는 광주시의회의 민주당 일당 독점으로 인해 시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도 1차 투표에서 2위 후보인 신수정 의원이 결선 투표에서 1위 후보인 강수훈 의원에 뒤집기를 통해 역적극을 펼쳐 후유증이 있는 데다 무엇보다 교육문화위원회 상임위원 선임 과정에서 서로 상임위원을 원해 '제비뽑기'로 위원을 뽑는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시당의 이번 공문은 이날 시의회의 제32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발생한 교육문화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합의한 당론이 준수되지 않은 데 따른 경고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광주시의회는 이날 오후까지 교육문화위원장 후보를 다시 등록을 받은 결과 서명한 합의문 '족쇄'로 인해 당 소속 의원 중 명진 의원만 단독 재등록해 오는 16일 다시 투표를 치르기로 해 사실상 명 의원이 위원장으로 선출될 때까지 투표를 계속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연출되게 됐다.

시의회는 교육문화위원장 미선출로 4개 상임위마다 2명씩 선임해 꾸리는 운영위원회가 구성되지 못함에 따라 운영위원장 선거도 애초 16일에서 19일로 연기하는 등 의회 운영에 파행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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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김형로 기자 khn50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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