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내가 가장 적임자”…‘트럼프 부통령·우크라 푸틴 대통령’ 실언도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말 TV 토론 참패 후 첫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75주년을 맞은 나토 정상회의를 마무리하는 자리였는데 이번 회의를 주최한 자신의 정책적 성과를 강조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차분히 답변을 이어갔지만, 말실수가 또 나왔습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나토 정상회의 성과를 설명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기자회견.
침착한 목소리와 강한 눈빛으로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엔 TV 토론 이후 제기된 사퇴 요구에 자신의 정책적 성과를 나열하며 자신이 최고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경선에 남기로 한 결정을 다시 생각해 보시겠습니까?) 아니요, 그들(선거 캠프)이 와서 내가 이길 방법이 없다고 말하지 않는 한 그만두지 않겠습니다."]
지난 TV 토론 때보다 안정적으로 답변을 이어갔지만, 해리스 부통령의 능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 부통령'이라 부르는 말실수가 또 나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트럼프 부통령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부통령으로 뽑지 않았을 것입니다."]
앞서 나토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을 푸틴 대통령으로 소개한 데 이어 하루 동안 실언을 두 번이나 한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신사 숙녀 여러분, 푸틴 대통령입니다. 푸틴 대통령이라니, 그가 푸틴 대통령을 이길 겁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입니다."]
연일 바이든 대통령에 의문을 제기한 뉴욕타임스는 대통령의 답변은 능숙했지만, 이름을 헷갈린 장면들이 더욱 강렬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미국 유권자 세 명 중 두 명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지지했습니다.
바이든 선거 캠프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조사에 나섰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사퇴 요구가 상원에서도 나왔고, 하원에서는 10명을 넘어선 가운데 민주당은 하원 내 모든 의원을 대상으로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완주 의사를 밝혔지만, 해리스 부통령 등 다른 후보의 가능성에 대해 이전만큼 선을 긋지는 않았다는 미 언론들의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조혜진 기자 (jin2@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내년 최저임금 시급 1만 30원…‘1만 원’ 첫 돌파
- [단독] “선생님이 킥보드로 때렸는데”…CCTV 못 주는 이유?
- 중국, 자율주행 무한질주…갈 길 먼 우리나라 [친절한 뉴스K]
- 갭투자·비상장주식 모두 ‘아빠 찬스’…대법관 후보자 딸, 법 위반일까
- 순식간에 만드는 ‘딥페이크’ 음란물…피의자 70%는 10대
- 검사에게 딱 걸린 140억 원 전세 사기 모녀
- “왜 저 동네만 폭우가”…원주서 찍힌 사진 화제 [잇슈 키워드]
- “퇴근하기 힘드네”…지옥철이 된 성수역 근황 [잇슈 키워드]
- 수출 늘고 있는데…한국은행은 수입 걱정?
- 통제 불능 수상 보트, 몸 던져 사고 막은 미 10대 소년 [잇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