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북송금' 김성태, 오늘 1심 선고...법원 출석
[앵커]
불법 대북송금과 뇌물 공여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1심 선고가 잠시 뒤 내려집니다.
김 전 회장은 조금 전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윤성훈 기자!
법원에 나온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입장을 밝혔습니까?
[기자]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1심 선고를 앞두고 오후 1시 30분쯤 수원지방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1월 보석으로 풀려났던 김 전 회장은 기자들이 선고를 앞둔 심경을 묻자 재판부가 잘 판단할 것이라며 재판 잘 받고 나오겠다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성태 / 쌍방울 그룹 전 회장 : 재판부에서 잘 판단하는 대로 하겠죠." (선고 앞두고 심경이?) "재판 잘 받고 오겠습니다." (검찰이 3년 6개월 구형했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잘 재판 받고 잘 오겠습니다. 네, 수고하십시오.]
김 전 회장은 뇌물공여와 정치자금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해 5월부터 재판을 받아 왔습니다.
우선 김 전 회장은 2019년 800만 달러를 북한에 불법 송금한 혐의를 받습니다.
쌍방울의 대북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공모해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건네고,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대신 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또, 특혜를 바라고 이화영 전 부지사에게 법인카드와 법인 차량을 제공하고, 측근에게 허위 급여를 주게 하는 방식으로 3억3천만 원 정도의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준 혐의도 받습니다.
검찰은 지난 5월 결심 공판에서 김 전 회장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뇌물공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당시 검찰은 뇌물과 정치자금을 제공하고 거액의 자금을 북한에 보내는 등 김 전 회장의 범행이 무겁다고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김 전 회장이 범행을 뉘우치고 대북송금 관련 자료를 임의 제출하는 등 수사와 재판에 적극 협조한 점 등을 참작했다며 구형 배경을 밝혔습니다.
김 전 회장 측은 최후 변론을 통해 이 전 부지사의 요청을 받고 북한에 거액을 보낸 걸 반성한다며, 개인적인 이익을 취한 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쌍방울그룹의 불법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졌던 이화영 전 부지사는 혐의가 인정돼 지난달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의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검찰은 이후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북송금 사건 공범으로 불구속기소 했는데요.
김 전 회장까지 경기도를 대신해 불법 대북송금을 한 혐의가 인정될 경우 이재명 전 대표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재판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YTN 윤성훈입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인터뷰] 쯔양 변호사 "폭로 후 지금 쯔양 상태는..."
- 김호중 따라했나?...제주 교통사고 운전자 도주했다 붙잡혀
- 현직 축구선수, 교통사고 내고 도주...자택 긴급체포
- 치부가 돈벌이 소재가 된 세상...'사이버렉카'란? [앵커리포트]
- 익산서 폭우 속 실종 대학생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
- "돈 때문에 수학여행 못 가"…비용 대신 내준 학부모가 전한 '솔직 심정'
- 세계적 암 권위자 "조폭들 암 치료 효과 더 좋아...왜?"
- "피해자 탄원서도 소용 없다" 양형요소마저 뛰어넘는 김호중의 만행 [Y녹취록]
- 중학교 때 쓰던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깜빡...결국 부정행위 처리
- 300년 묵은 세계 최대 '단일종' 산호초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