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입주 대기업들, 40년 넘은 사택 아파트 재개발 추진

류희준 기자 2024. 7. 12. 14: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여수시 전경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입주 대기업들이 사택 아파트 재개발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수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선원동 사택 15만㎡ 부지에 최고 29층, 2천600세대 규모 아파트 개발을 위한 도시관리계획안을 시에 제출했습니다.

930세대는 사택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1천700세대는 민간에 분양할 계획입니다.

한화솔루션도 소호동 21만㎡ 부지에 최고 31층, 2천900세대 규모의 아파트 개발을 추진 중입니다.

한화솔루션은 5층 이상 건축이 불가능한 1종 일반주거지역인 부지를 고층 건축을 위해 2종 주거지역으로 변경해 달라고 시에 요청했습니다.

일부 민간 분양과 함께 사택 부지를 통과하는 외곽 도로 형태의 소호∼죽림 간 터널 건설 기부채납 사업도 제안했습니다.

기업들은 지어진 지 40년이 넘은 사택을 개발해 정주 여건 개선,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가 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기업 관계자는 인구 유입, 경제 활력 증진, 거주 환경 개선 등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개발 이익금은 지역 사회 공헌 사업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개발 이익 예상에 따른 특혜성 시비, 원도심 공동화 심화 우려도 지역사회에서 나옵니다.

여수시민단체 관계자는 사택 정비를 명분으로 아파트를 분양해 개발 이익을 챙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주변 교통 여건, 기반 시설, 도시계획 등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역사회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여수시 관계자는 도시계획 상황과 교통, 주변 환경, 시민 공감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부서 협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행정 절차를 거쳐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여수시 제공,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