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수집 어르신께 라면 무료" 식당 주인 칭찬 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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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을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이 드러난 안내문을 내건 한 식당의 이야기가 알려져 누리꾼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사진에는 경북 구미의 한 칼국숫집 출입문에 "폐지 수집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라면 무료로 드립니다"라고 적힌 안내판이 담겨있다.
이어 "그런데 오늘 지나면서 한 식당에 '폐지 수집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라면 무료로 드립니다'라고 써 붙여진 것을 발견했다"고 이 안내문 사진을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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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색상 인지 고려" 추측도
고령층을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이 드러난 안내문을 내건 한 식당의 이야기가 알려져 누리꾼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폐지 어르신께 라면 나눔 하는 이 업소를 칭찬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사진에는 경북 구미의 한 칼국숫집 출입문에 "폐지 수집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라면 무료로 드립니다"라고 적힌 안내판이 담겨있다. 손글씨로 적은 해당 안내판의 글자 중 '폐지 수집하시는'과 '라면 무료로'는 빨간색으로 적혀있다. 붉은색 계열 글씨를 상대적으로 더 잘 식별하는 고령층 특성을 배려한 것으로도 읽힌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구미에 황상동이라는 동네가 있다. 시내에서는 조금 외진 곳으로, 주로 서민들이 사시는 동네 특성상 폐지 줍는 어르신들이 많다. 지나가면서 봐도 몇 분은 바로 만날 수 있을 정도로 폐지 어르신이 많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오늘 지나면서 한 식당에 '폐지 수집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라면 무료로 드립니다'라고 써 붙여진 것을 발견했다"고 이 안내문 사진을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A씨는 "칼국수 가게지만 오래 기다리지 않도록 라면을 끓여드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뜩이나 장사도 잘 안 되는 동네인데, 이렇게 나눔을 실천하는 사장님이 계셔서 흐뭇하다"고 끝맺었다.
이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댓글에 "사장님이 본인 음식에 자부심도 있고 동네 어르신들 잘 챙기시는 분이다", "저 집 사장님 다른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시는 분이다", "가까우면 저 식당에 가고 싶다", "추천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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