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의대 입시반 ‘선행학습 유발 광고’ 특별 점검한다
교육부가 17개 시·도교육청과 의대 입시반 합동 특별점검에 나선다. 의대 증원 여파로 사교육계에서 초등학생이 고등학교 수학까지 배우는 ‘초등 의대반’이 성행하자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2일 교육부는 오는 8월 말까지 ‘선행학습 유발 광고 등 편·불법 운영 학원 특별점검’ 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3일 시·도교육청에 현황 모니터링 조사를 안내했고 2주 후부터 본격적으로 현장 점검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각 시·도교육청은 관내 의대 입시반을 운영하는 학원 현황을 교육부에 제출하고 있다.
교육부는 ‘의대에 진학하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식으로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광고를 하는 학원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학원, 교습소, 개인과외 교습자는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광고나 선전을 해서는 안 된다. 이외에도 학원들이 등록된 교습비 외 비용을 징수하는지, 교습비를 초과 징수하는지, 거짓·과대 광고를 하는지 등을 살필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 2~3월에도 서울시교육청과 신학기 대비 학원 점검을 벌였다.
지난 1일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이 발표한 주요 학원가 초등 의대반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강남·서초구, 충남 아산 권곡 일대의 학원들에서 초등학생·중학생 대상으로 의대 준비반을 운영하고 있다. 의대 준비반에선 초등학교 5학년이 39개월 동안 중학교 수학과 고3 이과 수학까지 6년 과정을 끝내거나 초등학교 3학년이 고1 수학과 미적분을 배우는 등 학교 교육과정보다 한참 앞서 가르친다.
https://www.khan.co.kr/national/education/article/202407011544001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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