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마스크 끼고 잘 하는 거 못 봤어?"…음바페가 유로에서 극도로 부진했던 이유...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킬리안 음바페가 실망스러운 모습만 남긴 채 유로 2024에서 퇴장했다.
프랑스 대표팀은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혔다. 최강의 멤버를 꾸렸고, 특히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음바페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랑스는 무기력했다. 특히 공격에서 무기력함의 극치를 드러냈다. 지루한 경기의 연속. 결국 4강에서 스페인에 패배하며 탈락했다.
음바페 역시 무기력했다. 이번 대회에서 필드골은 1골도 넣지 못했다. D조 조별리그 3차전 폴란드전 페널티킥 1골이 유일했다. 음바페는 왜 이렇게 극도로 부진했을까.
영국의 '90min'이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 매체는 '유로 2024에서 프랑스 주장에게 무슨 문제가 있었을까'라는 기사로 음바페 부진 이유를 짚었다. 많은 이유 중 결정적인 것이 마스크였다. 이 매체는 마스크를 끼고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을 이끈 손흥민 등과 음바페를 비교하기도 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유로 2024에서 프랑스는 우승후보였다. 음바페는 프랑스 우승을 이끌 공격수였다. 하지만 그들의 꿈은 스페인에 무너지며 산산조각 났다. 음바페는 두 번의 월드컵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두 번의 유로에서는 실망스러웠다. 음바페는 유로에서 9경기에 출전해 1골에 그쳤다. 음바페의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음바페는 코 뼈 골절 부상을 당했다. D조 1차전 오스트라이전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음바페는 이로 인해 D조 2차전 네덜란드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리고 다시 등장했다. 음바페는 전혀 편안해 보이지 않았다. 그는 안면 보호 마스크를 끼고 나왔다.
과거 많은 축구 선수들이 마스크를 끼고 경기에 뛰었다. 손흥민, 빅터 오시멘, 해리 케인, 요슈코 그바르디올,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등. 이들은 마스크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음바페는 마스크에 대한 혐오감을 숨기지 못했다. 마스크에 적응하지 못했고, 마스크에 짜증을 내는 것이 전부였다. 마스크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아닌 회피하는데 집중했다.
음바페 뒤에 창의적인 미드필더가 부족했던 것도 음바페 부진 원인이다. 최고의 팀은 용기와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미드필더가 반드시 필요하다. 의심의 여지 없이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프랑스 대표팀은 없었다. 디디에 데샹은 수비에 너무 과한 노력을 했다. 은골로 캉테, 오렐리앙 추아메니, 아드리앙 라비오 등 미드필더 3인방은 창의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들은 음바페가 달려 들어가는 것에 맞춘 패스를 하지 못했다. 공격의 활기를 뺏었다. 폴 포그바의 부재가 느껴졌다.
음바페의 비참한 마무리 능력도 빠질 수 없다. 미드필더의 부진으로 비난할 수는 없다. 음바페도 기회를 잡는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페널티킥 1골이 전부였다. 음바페가 골대 앞에서 얼마나 방황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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