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또 멀어졌다, ‘ML 도전자’ 韓세이브왕 더블A 강등

최민우 기자 2024. 7. 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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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고우석(26)의 미래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잭슨빌 점보슈림프는 12일(한국시간) 오른손 투수 고우석을 더블A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로 내려 보냈다.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고우석은 더블A에서 재정비를 하게 됐다.

결국 고우석은 경쟁에서 밀렸고,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더블A 행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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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우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고우석(26)의 미래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잭슨빌 점보슈림프는 12일(한국시간) 오른손 투수 고우석을 더블A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로 내려 보냈다.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고우석은 더블A에서 재정비를 하게 됐다. 그만큼 메이저리그 무대와 조금은 더 멀어졌다.

지난겨울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도전의 꿈을 품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총액 45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KBO리그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면서 통합우승을 이끈 고우석은 국내에서 안정적인 커리어를 포기하고 모험을 택했다. FA 시장에서 특급 마무리 조쉬 헤이더를 잃은 샌디에이고에서 고우석이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 고우석 ⓒ곽혜미 기자

한국에서 공우석은 최고의 클로져였다. 충암고를 졸업하고 2017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고우석은 빠르게 프로 무대에 적응했다. 데뷔 3년차 시즌이던 2019년 고우석은 60경기에서 8승 2패 1홀드 35세이브 평균자책점 1.52로 호투하며 마무리 투수로 두각을 드러냈고, 2022시즌 61경기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2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고우석은 커리어 첫 세이브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고우석은 KBO리그에서 7시즌 동안 354경기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고우석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도전자인 만큼 고우석도 샌디에이고 코칭스태프에게 강렬한 첫 인상을 심어줘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결국 고우석은 경쟁에서 밀렸고,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더블A 행 통보를 받았다.

▲ 고우석 ⓒ연합뉴스

샌디에이고는 마냥 고우석을 기다릴 수 없었다. 공격 보강이 절실했던 샌디에이고는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를 영입하기 위해 트레이드를 추진했는데, 고우석도 딜런 헤드, 제이콥 마시, 네이선 마토렐 등 유망주들과 함께 마이애미로 짐을 옮겨야 했다.

마이애미에서도 고우석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트리플A로 승격됐지만 메이저리그에 데뷔도 못했다. 잭슨빌 소속으로 등판한 16경기에서 고우석은 21이닝을 소화했고 2승 평균자책점 4.29로 부진했다.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는 1.43 피안타율 0.280을 기록했다.

더블A로 강등됐다고 해도, 메이저리그 콜업 가능성이 아예 사라진 건 아니다. 트리플A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메이저리그 부름을 받는 경우도 있다. 전적으로 고우석에게 달린 일이다. 고우석이 구속과 구위를 회복한다면, 마이애미에서 빅리그 무대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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