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육류 소비…배양육 단가 낮추고 대량 생산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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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인구 증가와 기후 변화 등으로 식량이 안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식량 생산 방식으로는 미래에 대응할 수 없으며 '배양육'이 인류를 구할 중요한 식량원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캐폴드 개발 등 배양육과 연관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비용 대비 최적의 효율을 뽑아낼 수 있는 생산 환경이 갖춰져야 세포 함량이 높아지고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배양육이 개발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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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인구 증가와 기후 변화 등으로 식량이 안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식량 생산 방식으로는 미래에 대응할 수 없으며 ‘배양육’이 인류를 구할 중요한 식량원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 단가를 낮추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환경이 구축돼야 상용화 단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동물의 줄기세포를 채취하고 배양해 만든 고기인 배양육은 인구 증가, 온실가스 발생, 동물 복지 이슈 등으로 현재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식품 등의 한시적 기준 및 규격 인정 기준’ 일부 개정을 고시했다. 세포배양식품원료를 한시적으로 식품 인정 대상에 추가한 것이다. 경상북도는 올해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배양육 상용화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대체단백질 싱크탱크인 ‘GFI APAC’의 마아나사 라비쿠마르 사이테크 스페셜리스트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미래식품 산업 협의회’ 전문가 세션에서 “기후변화, 환경오염과 함께 2050년이면 인구 100억명 시대에 도래한다”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 경제국들도 육류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축산업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염병을 막기 위해 가축에게 사용하는 다양한 항생제에 내성이 생기는 등의 문제도 있어 현재의 동물 단백질 대안이 필요하다”며 “동물 줄기세포를 이용한 배양육, 식물 기반 단백질, 유제품 등의 대안이 있는데 맛과 식감 등에서 전통적인 육류와 비슷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양육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배양육이 상용화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대량 생산이 가능해야 한다. 라비쿠마르는 배양육이 '파일럿 스케일'에 머물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비용적 한계를 꼽았다. 그는 “동물의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배지와 세포주 개발 비용을 줄여야 한다”며 “기장 시급한 건 배지로, kg당 100달러 이하로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상용화의 또 다른 주요 걸림돌은 맛과 식감이다. 지현근 다나그린 이사는 “현재 배양육에 든 동물의 줄기세포 함량은 3%에 불과하다”며 “육류와의 유사성을 끌어올리면서도 대량 배양이 가능하려면 ‘스캐폴드’라고 불리는 지지체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또 “세포가 스캐폴드에 잘 부착돼야 하고 배양액이 잘 흘러들어야 하며 스캐폴드 자체도 먹을 수 있어야 하고 배양기에서 1~2주 이상 버틸 수 있는 소재여야 한다”며 “가까운 미래에는 우선 동물의 세포와 식물 유래 단백질을 함께 섞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배양육이 주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캐폴드 개발 등 배양육과 연관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비용 대비 최적의 효율을 뽑아낼 수 있는 생산 환경이 갖춰져야 세포 함량이 높아지고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배양육이 개발될 것이란 전망이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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