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제재 받은 한동훈 "학폭 피해자도 경고하나"

"3년 후 대선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저라면 나간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오늘(12일)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원희룡 후보와 함께 '주의' 제재를 내린 것에 대해 "학폭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으면 그냥 다 경고하나"라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습니다.

한 후보는 오늘 대구 남구에서 열린 한 지역 중견 언론인 모임 정책토론회에서 "선관위의 판단은 기계적 균형을 맞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원 후보에게 네거티브 공격을 한 게 단 하나라도 있나"라며 "어제 TV토론회를 보면 (원 후보가) 제 얘기만 계속했는데 근거 없는 허구였다. 정신 차려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어제 진행된 MBN 방송토론회에서 한 후보와 원 후보는 자신들의 정치 생명을 언급하며, 서로를 향해서는 "정계 은퇴"를 압박하는 등 날 선 공방을 주고 받은 바 있습니다.

한 후보는 "저를 낙선시켜보겠다는 목적이 너무 명백하다"고 말했습니다.

한 후보는 '차기 대권 도전 시 2025년 9월 이전에 사퇴해야 한다'고 묻는 질문에는 "이길 수 있는 게 저라면 (대선에) 나간다, 그 시점에 그게 다른 분이라면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