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도 “NO”…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에 모이는 시선

쿠팡, 알리에 이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설 부인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지난 5월 문을 닫은 홈플러스 목동점 ⓒ연합뉴스

쿠팡이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설을 부인했다. 알리 익스프레스(알리)에 이어 쿠팡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분할매각 진행 과정에 시선이 모인다. 노조는 분할매각에 반대하며 투쟁 결의를 선포한 상황이다.

쿠팡은 12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이 쿠팡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를 위해 홈플러스 모회사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협상에 나섰다고 보도한 내용을 공식 부인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13일 알리 중국 본사 관계자들이 홈플러스 서울 강서본점을 찾으면서 알리가 유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알리는 지난달 18일 "해당 인수합병 논의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며 인수설을 부인한 바 있다.

홈플러스 노조는 지난 2일 서울 광화문에서 분할매각 저지 결의대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인수 10년을 맞아 재매각을 추진했으나, 몸집이 큰 홈플러스의 통매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최근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분할매각을 추진 중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지난해 매출은 1조2000억원 규모로, 전국에 310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국내외 유통기업과 이커머스 플랫폼 등 10여 곳과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분할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SSM 사업만 분할매각하는 것것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라며 투쟁을 벌이고 있다. 8월 말 전 조합원 결의대회도 예고한 상황이다. 노조는 지난 2일 서울 광화문에서 분할매각 저지 결의대회를 열고 "국민이 키워준 홈플러스를 투기자본 사모펀드 MBK가 투자금 회수만을 위해 산산조각 내고 있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