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원하는 마지막 한 페이지, 거기서 영웅이 되길” ‘벌써 47G’ KIA 불펜 마당쇠가 그리는 해피엔딩 [MK인터뷰]
KIA 타이거즈 투수 장현식은 벌써 47경기 등판을 소화했다. 팀 불펜에서 없어설 안 될 마당쇠다운 존재감이다. 장현식은 KIA 타이거즈 구성원, 그리고 팬들이 모두 원하는 마지막 한 페이지에서 영웅이 되는 해피엔딩을 그리고 있다.
장현식은 7월 1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대 0으로 앞선 7회 말 2사 뒤 구원 등판해 1.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홀드를 달성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역전극 발판을 마련한 장현식은 올 시즌 어떤 상황이든 어떤 이닝이든 벤치가 원할 때 등판해 모든 역할을 맡아 공을 던지고 있다.
최근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현식의 등판은 6월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이었다. 14대 1로 앞서다 15대 15로 비기면서 KIA에 충격을 줬던 그날 장현식은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을 충격적인 패배 문턱에서 구했다.
장현식은 올 시즌 47경기(45.1이닝)에 등판해 2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 4.17 47탈삼진 WHIP 1.52를 기록했다. SSG 랜더스 조병현(48경기) 다음으로 NC 다이노스 김재열(47경기)과 함께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장현식은 “정말 체력적으로 힘든 게 없다. 오히려 지금도 올스타 휴식기로 쉬니까 몸이 근질근질하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르는 것보다는 매일 나가는 게 나에게 더 나은 느낌”이라며 고갤 끄덕였다.
장현식은 최근 SNS 계정을 통해 센스 있는 댓글을 달면서 KIA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팬 서비스 하나만큼은 팀 내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가 바로 장현식이다.
장현식은 “시즌 중간에 SNS를 안 하는 편인데 그날 팀이 역전승을 거두면서 좋은 분위기와 기분 속에 글을 올렸다. 그런데 KIA 팬들께서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아해주셔서 감사했다(웃음). 예전에 노래도 불러드렸지만, 할 수 있는 선에서 모든 팬 서비스를 다 해드리고 싶다. 물론 내가 야구를 더 잘하는 게 최고의 팬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장현식은 “KIA 팬들께서는 요일을 가리지 않고 야구장을 가득 채워주시는 느낌이다. 특히 잠실구장에서 던질 때 KIA 팬들의 웅장한 응원을 들을 때마다 정말 행복하다. 이렇게 따로 시간을 내서 와주셨는데 안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면 안 되니까 더 힘을 쓰고 던지려고 한다”라며 “개인적으로 응원가를 듣는 걸 좋아해서 평소에 일부러 찾아서 듣는다(웃음), 팀이 승리하거나 역전했을 때 나오는 그 함성이 너무 좋다. 정말 소름 돋는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장현식은 지난해 겨울 어린 시절 첫사랑인 아내와 결혼하면서 더 큰 동기부여를 얻었다. 장현식은 아내를 ‘귀인’이라고 표현했다.
장현식은 “아내와 연애를 시작했을 때부터 야구가 잘 풀리기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정말 나에게 ‘귀인’이다. 냉정할 때는 냉정하게 얘기해주고, 힘을 줄 때는 정말 큰 힘을 주는 존재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야구를 한다는 느낌이 특별하다. 야구에 대한 감정 정리도 잘 되니까 좋다. 아내가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게 된다. 올해 마지막 순간 아내에게 우승 반지를 선물할 수 있다면 좋겠다”라며 웃음 지었다.
장현식이 올 시즌 마지막 한 페이지로 그리고 싶은 그림은 단연 우승이다. KIA는 전반기부터 선두 체제를 유지하면서 2위와 경기 차를 5.5경기까지 벌렸다. 2017년 통합 우승 이후 가장 우승에 가까워지는 분위기다.
장현식은 “다른 어린 친구들과 마찬기지로 나도 시즌 초반부터 1위로 쭉 이렇게 가는 경험이 처음이다. 그래서 내가 앞장서서 더 팀 투수조 분위기를 밝게 만들려고 노력한다”라며 “ 예전에 한국시리즈를 한 번 경험했지만, 이번 한국시리즈에선 중요한 상황에 올라가 영웅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물론 팀원들이 함께 고생해서 만든 완벽한 시즌의 일원으로 녹아들 수 있다면 감사할 뿐이다. KIA 팬들에게도 모두가 원하는 마지막 한 페이지의 순간까지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힘줘 말했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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