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최측근·소로스 아들 약혼… ‘정치 파워 커플’ 탄생?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2024. 7. 1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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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마 에버딘과 앨릭스 소로스
8살 차이 연상·연하 커플
작년 가을 처음 만나… 5월 뉴욕서 청혼
미국 진보 진영에 ‘파워 커플’이 탄생했다. 10일 약혼 소식을 알린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아들 앨릭스 소로스(왼쪽)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최측근’ 후마 에버딘이 지난 5월 백악관에서 열린 케냐 대통령 환영 국빈 만찬에 함께 참석한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힐러리) 전 국무장관의 최측근인 후마 에버딘(46)과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아들 앨릭스 소로스(38·앨릭스)가 약혼 소식을 10일 발표했다. 2016년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이기도 했던 힐러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위한 모금 등을 하며 현재까지도 왕성한 대외 활동을 하고 있다. 투자 거물인 조지 소로스는 20년 넘게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거액을 기부해온 최대 후원자 중 한 명이다. 미 언론들은 진보 진영의 유권자들을 설레게 할 연상·연하 커플이 탄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패션 미디어 보그는 “두 사람이 진지하게 ‘정치 파워 커플’이 될 준비를 하는 듯하다”고 했다.

두 사람은 무릎을 꿇은 앨릭스가 에버딘에게 반지를 건네는 사진을 10일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약혼 소식을 알렸다. 에버딘은 “이보다 더 행복하고, 더 감사하고, 더 사랑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글과 함께 반지 모양 이모티콘을 올렸다. 둘은 2023년 가을 지인의 생일 파티에서 처음 만났다. 지난 5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패션쇼 ‘멧 갈라’ 등 여러 행사에 함께 참석하며 교제가 알려졌다. 정치와 공적 활동에 대한 공통된 관심사를 발견하면서 빠르게 가까워졌다고 한다. 청혼은 지난 5월이었다.

인도계 부친과 파키스탄계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에버딘은 조지워싱턴대에 재학 중이던 1996년 빌 클린턴 정부의 백악관 홍보실 인턴으로 일하며 당시 대통령 배우자였던 힐러리와 인연을 맺었다. 힐러리가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국무장관으로 일할 때 보좌관을 지내며 최측근으로 가까워졌다. 힐러리의 침실을 노크만 하고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막후 실세’ 노릇을 했다고 미 정계엔 알려졌다. 힐러리가 언론에 “에버딘은 20대 여성의 에너지, 30대 여성의 자신감, 40대 여성의 경험, 50대 여성의 우아함을 모두 갖추고 있다” “그녀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라고 말할 정도로 신망이 두텁다. 에버딘은 2010년 클린턴 전 대통령의 주례로 앤서니 와이너 민주당 하원의원과 결혼했지만 6년 만에 이혼했다. 2년 전엔 할리우드 배우 브래들리 쿠퍼와의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앨릭스는 결혼을 두 번 하고 자녀를 다섯 명 둔 조지 소로스가 두 번째 결혼 때 얻은 삼남이다. 지난해 소로스가(家)의 자선 단체인 오픈소사이어티(OSF) 회장에 취임하면서 헤지펀드로 250억달러(약 34조원) 자산을 일군 이른바 ‘소로스 제국’의 후계자가 됐다. 부친과는 정치 토론을 하며 가까워졌다고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나는 아버지보다 더 정치적이다. 미국 진보 진영의 정치 후보자들에게 계속해서 가족의 돈을 기부할 계획”이라고 했다. 부친의 ‘반(反)도널드 트럼프’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한 것이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몹쓸 놈을 그냥 놔둘 순 없다”고 역정을 냈다고 전해진다. 조지 소로스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당선을 저지하겠다며 힐러리에게 1350만달러를 후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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