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과 결별 알린 울산 SNS, 팬들의 분노·아쉬움의 댓글에 홍 감독 아내가 “죄송합니다” 일일이 댓글
이정호 기자 2024. 7. 12. 13:43
울산 HD를 떠나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을 향한 울산 팬들의 반발이 식지 않는다. 그런데 홍 감독의 아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직접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댓글을 달아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울산은 지난 11일 공식 SNS에 홍 감독과의 결별을 알렸다. 당초 오는 13일 FC서울전까지 팀을 이끌 예정이었던 홍 감독은 이날 오전 울산 선수단 훈련을 마친 뒤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를 했다. 팬 여론이 너무 좋지 않아서다. 댓글 반응도 여전히 부정적이다.
그런데 팬들의 아쉬움과 분노가 담긴 댓글마다 “죄송합니다”라는 사죄의 대댓글이 달렸다. 홍 감독의 아내인 조수미씨로 알려졌다. “다신 보지 말자 생각하며 집으로 나서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편치 않더군요. 감독님도 사람이고, 못다 이룬 꿈을 이루고 싶으셨겠죠. 그 꿈 이루고 건강하십시요”라는 팬의 댓글에는 “댓글을 다는 동안 눈물이 앞을 가려 자꾸 오타가 납니다. 이 글에서는 멈추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너무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마음을 아프게 해드려서 죄송하구요. 그냥 마음 편하게 미워하세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감사함과 미안함이 담긴 진심어린 댓글에 팬들은 “미안해하지 마세요” 등 오히려 위로하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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