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봉합하나 했더니…상임위 배분에 대놓고 갈등 표출한 대전시의회

정예준 2024. 7. 1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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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조원휘 의장(국민의힘, 유성구 3)이 선출됨에 따라 의장단 구성을 마무리했던 대전시의회가 이번엔 상임위원회 구성을 놓고 갈등을 표출했다.

의장 선거 갈등에 이어 이번엔 상임위원회 구성을 놓고 소장파와 비소장파 간의 갈등이 다시금 수면위로 떠오른 가운데 조원휘 의장에게 의원간의 화합이라는 큰 숙제가 다시금 떠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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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장파 의원들 반발 속 기명전자투표로 통과

대전시의회가 12일 제280회 임시회 3차 본회의를 열고 행정자치·복지환경·산업건설·교육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을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의 반발로 본회의가 정회하기도 했다. / 대전시의회 영상중계 캡처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지난 10일 조원휘 의장(국민의힘, 유성구 3)이 선출됨에 따라 의장단 구성을 마무리했던 대전시의회가 이번엔 상임위원회 구성을 놓고 갈등을 표출했다.

대전시의회는 12일 제280회 임시회 3차 본회의를 열고 행정자치·복지환경·산업건설·교육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을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이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하면서 의장 선거의 갈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먼저 박주화 의원(국민의힘, 중구 1)은 복지환경위원회에 배정받았는데 이해충돌로 인해 해당 상임위원회에 배정받을 수 없는 점을 피력했다.

박 의원은 "아시다시피 본업으로 인해 복환위를 배정받을 수 없는데 일방적으로 복환위를 배정한 이유와 근거가 무엇이냐"고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자 조 의장은 "모든 상임위 배정은 희망 상임위를 기준으로 했고 배정 인원의 한계로 인해 원치 않는 상임위가 배정될 수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의결사항에 있어 그런 부분만 회피하면 문제가 없다고 해석해 상임위를 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효성 의원(국민의힘, 대덕구 1)이 같은 지역 의원이 상임위원회에 중복배정된 점을 문제삼았다.

이 의원은 "같은 대덕구를 지역구로 둔 이용기 의원(국민의힘, 대덕구 3)과 함께 행자위를 배정받았는데 죄 지은것도 아니고 지역 안배는 필요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조 의장은 "앞서 밝혔듯 상임위 배정 과정에서 중복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 모든 사항을 고려해 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영삼 의원(국민의힘, 서구 2)도 단상에 나서 "도대체 협치를 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 의원 개인에게 상임위 배정과 관련해 전화 한 통도 없었다"며 "정견발표 때 탕평책과 희망 상임위원회 배정을 이야기 하셨는데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조 의장을 힐난했다.

의원들의 불만을 청취한 조 의장은 곧장 정회를 선포했고 이후 속개된 회의에서 조 의장이 박주화 의원은 산건위로, 이효성 의원은 복환위로 하는 등의 수정된 상임위원 추천안을 들고 왔으나 이번에도 일부 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조 의장은 대전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기명전자투표로 전환하는 강수를 뒀고 일부 의원들은 조 의장에게 발언권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수정된 상임위원 선임의 건에 대해 기명전자투표를 진행한 결과 재석 17명 중 찬성 9표, 반대 6표, 기권 2표로 가결됐다.

의장 선거 갈등에 이어 이번엔 상임위원회 구성을 놓고 소장파와 비소장파 간의 갈등이 다시금 수면위로 떠오른 가운데 조원휘 의장에게 의원간의 화합이라는 큰 숙제가 다시금 떠안겨졌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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