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29년만의 인도·태평양 사령부 전격 방문…북·러 밀착 견제, 인태 공조 절실 [필동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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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아시아·태평양(아태)' 대신 '인도·태평양(인태)' 관련 얘기가 많아졌다.
우리 정부는 2022년 12월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으로 인태 외교에 발동을 걸었다.
외교부는 지난 3월 인도·태평양 특별대표를 신설했고, 인태전략과도 만들었다.
미국 인태 전략이 나오기 전인 2011년 로버트 카플란이 쓴 책 '몬순(Monsoon)'의 부제는 '인도양과 미국 국력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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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아시아·태평양(아태)’ 대신 ‘인도·태평양(인태)’ 관련 얘기가 많아졌다.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정권 때인 2018년부터 인태 지역에 대한 외교안보 전략을 공식화하면서 많은 국가들이 따라갔다. ‘일대일로’로 외연을 넓히는 중국 견제가 인태 전략의 가장 큰 목표였다.
인태 지역 범위는 아태보다 훨씬 넓다. 인태에서 인도는 국가명이 아닌 인도양을 뜻한다. 그러다보니 아태에 없는 인도나 아프리카·중동, 그 위의 유럽까지 포괄한다. 인태 인구와 국내총생산(GDP)은 전 세계 65%, 62%에 달한다. 한국 수출·입에서 인태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기준 78%, 67%다. 해외직접투자(FDI)의 66%가 인태에 몰려있다.
미국 인태 전략이 나오기 전인 2011년 로버트 카플란이 쓴 책 ‘몬순(Monsoon)’의 부제는 ‘인도양과 미국 국력의 미래’다. 말라카 해협 같은 인도양 곳곳에서 중국 해군 약진을 미국이 어떻게 막을지 고민한 내용이다. 인태 전략 일환으로 미국·일본·인도·호주 간 안보 협력체인 ‘쿼드(QUAD)’나 미국·영국·호주 군사 동맹인 ‘오커스(AUKUS)’가 탄생한 배경이 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있는 인도·태평양사령부를 찾았다. 이곳은 인태 전략에 따라 2018년 태평양사령부에서 개명됐다. 한국 대통령 방문은 태평양사령부 때까지 합쳐 29년만이다. 인태사령부는 미국 6개 지역 통합전투사령부 중 가장 큰데다 주한미군사령부를 관할하고 있어 한반도 안보에 중요하다. 윤 대통령 방문은 북러 협력이 절정인 와중에 이뤄져 시점이 절묘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중국·러시아 때문에 회원국 간 동일한 가치 연대가 불편해졌다. 푸틴은 2022~2023년 연속 불참했다. 정례 모임 등으로 제도화가 진행된다면 이젠 인태 시대가 불가피하다. 우리도 북러 밀착을 견제하는데 인태 차원의 공조가 절실해졌다.
김병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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