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韓 군용기 안전성 인증능력 ‘아시아 최초’ 인정

한-나토, 군용기 ‘감항인증 인정서’ 체결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11일(현지 시각) 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한국이 아시아 국가 최초로 나토와 서명한 '감항 인증 인정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한국의 군용기 안전성 인증능력을 아시아 국가 최초로 인정했다.

12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방위사업청과 나토는 9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조르조 초니 나토 항공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군용기 '감항인증 인정서' 체결식을 열었다.

감항인증이란 항공기의 비행 안전성을 정부가 검증하고 인증하는 제도다.

나토의 감항정책과 인정 절차에 따라 우리 군 감항기관인 방사청은 감항 당국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이는 방사청이 인증한 국산 항공기술 및 항공기의 비행 안전성을 나토도 인정한다는 의미다.

이번 인정서를 바탕으로 개별 나토 회원국과의 감항인증 상호인정 추진 시 감항인증 능력 평가와 현장실사를 생략할 수 있어 소요기간을 단축하게 됐다.

방사청은 나토가 한국의 군용기 감항인증을 인정함에 따라 양측간 방산 협력 확대를 기대했다. 석 청장은 "대한민국 군 감항인증 능력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감항인증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국산 항공기의 수출이 확대되고 한-나토 간 방산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 시각) 워싱턴DC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상호 군사적 호환성을 갖추기 위해 이번에 나토로부터 우리 항공기의 감항능력을 인증 받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