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 장거리미사일 독일 배치로 냉전 회귀…군사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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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독일 내 장거리 미사일 배치를 발표하자 러시아가 자국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며 군사적 대응을 계획하고 있다고 11일(현지 시각) 밝혔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도 이날 국방부 웹사이트에 성명을 올리고 "미국과 독일의 미사일 움직임을 예상했다"며 "균형 대응책 마련에 필요한 작업은 관련 국가 기관에서 사전에 시작됐고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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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군사 작전 목표 달성할 새 이유 생겨”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미국이 독일 내 장거리 미사일 배치를 발표하자 러시아가 자국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며 군사적 대응을 계획하고 있다고 11일(현지 시각)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국영 TV에서 "우리는 냉전을 향해 한 발자국씩 다가가고 있다"며 "대립, 정면 대치와 같은 냉전의 모든 요소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방의 참전은 전장에서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가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독일의) 미사일 배치 결정은 (러시아가) 특수군사작전의 목표를 달성해야만 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관련 질문을 받자 "나토는 그 본질을 다시 한 번 명확하게 확인했다"며 "나토는 대결의 시대에 대결 유지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동맹"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 결과 유럽 대륙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우리는 나토의 군사 인프라가 지속적, 그리고 점진적으로 우리 국경을 향해 이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토정상회의 결정은 우리나라의 국가 안보에 매우 심각한 위협이다. 이 때문에 우리는 나토를 저지하고 나토에 대항하기 위해 사려 깊고 조율된 효과적인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도 이날 국방부 웹사이트에 성명을 올리고 "미국과 독일의 미사일 움직임을 예상했다"며 "균형 대응책 마련에 필요한 작업은 관련 국가 기관에서 사전에 시작됐고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긴장하지 않고 감정 없이 이 새로운 게임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우선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과 독일 양국은 전날 낸 공동 성명에서 2026년부터 독일에 SM-6, 토마호크 등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양국은 성명에서 "이런 첨단 능력(배치)은 나토에 대한 미국의 공약, 유럽의 통합 억제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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