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 준준결승] 전주고, 에이스 정우주 151km 쾌투 앞세워 청룡기 첫 4강 진출
특급에이스 정우주를 앞세운 전주고가 팀 창단 후 첫 고교야구선수권 4강에 진출했다.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준준결승에서 전주고는 평택 청담고의 돌풍을 잠재우고 3대1로 승리했다.
에이스 정우주의 역투가 빛났다. 정우주는 4회 구원등판했다. 선발투수 이호민이 4회초 2사 2루에서 배성윤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선취점을 내주고 2사2루 실점 위기가 이어지자 마운드에 올랐다. 정우주는 9번 정민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가볍게 이닝을 끝냈다.
정우주는 특급 투수 답게 최고 시속 151㎞의 빠른 볼을 뿌리며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제구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 5~7회 4사구 3개를 내주면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력있는 직구를 앞세워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6회 청담 선두타자 오영준에게 유일하게 안타를 허용하고 수비실책과 희생번트로 1사3 루 위기를 맞았지만, 파울플라이와 삼진으로 불을 껐다. 정우주는 9회 청담고 첫 타자 김수로를 삼진 처리한 뒤 투구 수가 60개가 되자 마운드를 김영빈에게 넘겼다. 고교야구에서 61개 이상을 던지면 최소 2일 동안 등판할 수 없다. 정우주는 하루 휴식 후 14일 예정된 준결승에서 던질 수 있다.
정우주의 12일 등판 성적은 4와 3분의 2이닝 1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타석에서도 재능을 발휘했다. 전주고가 6회 무사 2·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고 이어간 1사 3루에서 우전 결승 적시타를 터뜨렸다. 정우주는 “삼진을 더 잡고 싶은 욕심도 있었는데, 야수들을 믿고 던진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며 “첫 청룡기 8강 목표를 이뤘으니 내친 김에 결승 무대까지 서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창단후 첫 고교선수권 8강을 달성했던 청담고는 에이스 강병현이 투구수 제한에 걸려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전주고와 끝까지 접전을 펼쳤다. 홍민규(중견수) 오영준(좌익수) 한우주(우익수) 등이 전주고의 2루타성 타구를 역모션으로 잡아내는 호수비 퍼레이드를 펼쳤고, 내야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4회초엔 2사 2루에서 8번 타자 배성윤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5회부터 구위가 떨어진 한예성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임준영으로 전주고 공격을 막아내기는 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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