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섹시도 끌린다…팔색조 엔하이픈, 고당도 세레나데 ‘XO’[들어보고서]

황혜진 2024. 7. 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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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빌리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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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고당도 세레나데로 돌아왔다.

엔하이픈(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은 7월 12일 오후 1시 국내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정규 앨범 'ROMANCE : UNTOLD'(로맨스 : 언톨드)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엔하이픈이 지난해 11월 선보인 5번째 미니 앨범 'ORANGE BLOOD'(오렌지 블러드) 이후 8개월 만에 발표한 신보다. 그 사이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 'DARK MOON'(다크 문) 스페셜 앨범 'MEMORABILIA'(메모라빌리아)로 색다른 매력을 발휘한 이들은 정규 2집을 통해 재차 음악적 변모를 꾀했다. 앨범 콘셉트 포토와 뮤직비디오 스타일링 작업에서는 레이디 가가 스타일리스트로 유명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니콜라 포미체티(Nicola Formichetti)와 합을 맞췄고, 앨범 발매에 앞서 선공개한 단편 영화 방식의 콘셉트 시네마를 통해서는 충무로의 떠오르는 감독 이충현과 시너지를 냈다.

정규 음반 발매는 2021년 10월 발매한 정규 1집 'DIMENSION : DILEMMA'(디멘션 : 딜레마) 이후 두 번째다. 지난 정규 앨범을 통해 끝없이 연결되는 복잡한 세계 속 마주한 욕망과 정체성의 혼란에 대해 노래한 엔하이픈은 새 정규 음반에 2년 9개월간 거듭해 온 음악적 성장을 고스란히 녹였다.

멤버들은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개최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전작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프로듀서, 제작자 분들과 많은 논의를 거쳐 열심히 준비했다. 기대해 주신 것 이상의 앨범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엔하이픈은 신보를 통해 새 시리즈 'ROMANCE' 막을 올린다.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이랜드'를 거쳐 2020년 11월 미니 1집 'BORDER : DAY ONE'(보더 : 데이 원)으로 가요계 입성한 엔하이픈은 각 앨범 스토리에 멤버들의 상황과 감정을 적극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이들의 서사를 따라가는 음악 팬들의 짙은 공감을 불러일으킨 팀이다. 지난 4년여 동안 경계(BORDER)를 넘은 소년이 혼란스러운 다면적(DIMENSION) 세계를 마주한 이후 자신만의 답을 찾아 동 세대에게 선언(MANIFESTO)하고, 피(BLOOD)로 연결된 운명공동체인 너를 자각하는 4개 시리즈를 전개했다.

새로운 챕터의 출발점 격인 'ROMANCE : UNTOLD'에서는 정반대의 세계에 속한 '너'와 사랑을 나누는 소년의 이야기를 펼친다. 소년은 '너'와의 만남에 낯선 실수와 유치한 질투심으로 서툰 감정을 내비치지만 그럼에도 소년에게 '너'는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특별한 존재다. 오직 너만 허락한다면 소년은 이 사랑을 지켜내고자 한다. 성훈은 신보 속 소년이 전 세계 엔진(ENGENE, 엔하이픈 공식 팬덤명)들의 응원과 사랑에 힘을 얻고 성장해 나가는 엔하이픈과 닮아 있다고 밝혔다.

신보는 1번 트랙 감미로운 얼터너티브 알앤비 'Moonstruck'(문스트럭)을 필두로 중독적인 팝 장르의 타이틀곡 'XO (Only If You Say Yes)'(엑스오 (온리 이프 유 세이 예스), 부드러운 멜로디로 채워진 신스 팝 장르 'Your Eyes Only'(유어 아이즈 온리), 올드스쿨 요소가 덧입혀진 얼터너티브 알앤비 'Hundred Broken Hearts'(헌드레드 브로큰 하츠), 강렬한 펑크 댄스 팝 'Brought The Heat Back'(브로트 더 히트 백), 캐치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록 DnB 장르 'Paranomal'(파라노말), 다이내믹한 모던 팝 'Royalty'(로얄티), 미디움 팝 'Highway 1009'(하이웨이 1009), JVKE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타이틀곡 영어 버전, 실물 음반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는 7개 언어 내레이션 버전 'Highway 1009'까지 총 10곡으로 구성됐다.

앨범 전면에 내세운 타이틀곡 'XO (Only If You Say Yes)'는 리드미컬한 사운드와 귀에 꽂히는 신스 멜로디 라인이 인상적인 노래로, 싱어송라이터 JVKE가 프로듀싱했다.

엔하이픈은 "XO XO/Kiss me/Don't say no/XO yeah/오직 너만 줄 수 있는 허락의 말/해도 달도 따다 줄 수 있어 말해/허락의 그 말", "So just say O babe/날 움직이는 단 하나 열쇠 Yeah/나를 사용해/내 우주의 유일한 신 그대" 등 가사를 통해 특별한 네가 허락하기만 한다면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소년의 마음을 로맨스 판타지로 풀어냈다. XO라는 영어 알파벳을 형상화한 직관적인 동작, 스텝과 엇박을 활용한 안무에서는 엔하이픈 표 로맨틱함은 물론 귀여움, 섹시함 등 밝고 다채로운 매력이 도드라진다.

'XO'는 반대 혹은 승낙을 표현하는 표시뿐 아니라 말 대신 해줄 수 있는 입맞춤(X)과 포옹(O)의 뜻을 내포한다는 점에서 엔하이픈스러운 세레나데다. 이는 강렬하고도 다크한 매력이 주를 이뤘던 전작 타이틀곡 'Given-Taken'(기븐-테이큰), 'Drunk-Dazed'(드렁크-데이즈드), 'Tamed-Dashed'(테임드-대시드), 'Blessed-Cursed'(블레스드-커스드), 'Future Perfect (Pass the MIC)'(퓨처 퍼펙트 (패스 더 마이크)), 'Bite Me'(바이트 미) 등과 확연히 대비된다는 점에서 K팝 팬들과 대중으로 하여금 팔색조 엔하이픈을 재발견하게 한다.

무엇보다 한층 높아진 자체 참여도가 고무적이다. 멤버 희승은 엔하이픈이 4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식 팬송 'Highway 1009' 작사와 작곡, 프로듀싱을 도맡았다. 첫 팬송인 만큼 희승뿐 아니라 멤버 7인 모두가 함께 가사를 써 내려가며 진정성을 더했다.

희승은 "10월 9일이 엔하이픈 팬덤 엔진 결성일이라 제목에 활용하고 싶었다. 저희한테도, 엔진 분들한테도 굉장히 뜻깊은 곡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성훈은 작사 과정에 대해 "가사를 쓸 때 오로지 엔진만을 생각하며 가사를 썼다. 엔진과 함께 끝없는 도로를 달리는 상상을 하며 쓰니까 평소 쑥스러워 쓰지 못한 가사도 술술 써졌다"고 설명했다.

리더 정원은 신보 활동 커플링 곡 'Hundred Broken Hearts' 탑 라인을 썼다. 정원은 "4번 트랙 작곡에 참여했다. 평소 제가 좋아하는 장르라 행복하고 즐겁게 작업했다"고 밝혔다. 제이는 "멤버 모두가 항상 앨범에 참여하는 것에 많은 노력과 욕심을 보여 왔다. 이번에 전원이 작사, 또는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하게 돼 정말 뜻깊다. 많은 마음이 담긴 앨범이 된 것 같다. 엔진 분들이 오랜 시간 기대한 만큼 저희도 열심히 준비했다. 오랜 시간 공들인 만큼 멋진 성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엔하이픈은 이번 앨범으로 새로운 커리어 하이를 달성할 전망이다. 이들의 성장은 "내 역사를 난 Making"이라는 'Blessed-Cursed' 가사처럼 현재 진행형이다. 데뷔와 동시에 2020년 데뷔 신인 가수 음반 판매량 1위, 신인상 4관왕 등 괄목할 만한 기록을 세운 엔하이픈은 미니 2집으로 데뷔 6개월 만에 하프 밀리언셀러(50만 장 돌파), 정규 1집으로 밀리언셀러(100만 장 돌파), 미니 5집으로 첫 더블 밀리언셀러(200만 장 돌파) 수식어를 추가하며 계단식 성장의 표본으로 자리매김했다. 신보 선주문량은 220만 장(11일 오후 2시 기준)을 넘어섰다.

단독 공연 규모 면에서도 계단식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22년 9월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첫 번째 월드 투어 'MANIFESTO'(매니페스토) 서울 공연을 연 엔하이픈은 지난해 7월 두 번째 월드투어 'FATE'(페이트) 일환으로 서울 송파구 KSPO DOME(케이스포 돔, 올림픽 체조경기장)에 입성했다. 9월에는 일본 도쿄돔 공연으로 K팝 보이그룹 최단기간 도쿄돔 입성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올해에도 북미, 아시아에서 대규모 투어를 이어가며 글로벌 팬들과 뜨겁게 소통 중이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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