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생간 먹은 뒤 '야토병' 의심 증상…최종 검사서 '음성'

경기도에서 발생한 1급 감염병 야토병(野兎病) 감염 의심 환자가 최종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12일) "수원시에서 이달 6일 신고된 야토병 의심 환자는 최종 확인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 수원에서는 지난달 29일 복통과 발열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20대 남성 A 씨의 최초 혈액 검사에서 야토병균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A 씨는 입원 전인 같은 달 24일 집 근처 소 곱창 식당에서 소 생간을 먹은 뒤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증상이 사라져 병원에서 퇴원했습니다.

질병청과 경기도는 이달 6일 의료기관으로부터 야토병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확진 판단을 위해 같은 날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혈청 검사를 의뢰했으며, 오늘 최종 검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야토병은 야토병균(野兎病菌: Francisella tularensis)에 감염돼 발생합니다.

야생 토끼를 비롯한 야생 설치류에게 물리거나 접촉해 감염됩니다.

개나 고양이를 흡혈한 모기나 진드기를 통해 사람에게 옮겨지기도 합니다.

폐렴이나 혈액을 매개로 감염될 경우 치명률은 높습니다.

다만 사람 간에는 전파되지 않아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지역사회에서 확산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국내에도 야토병 의심 환자에 대한 신고가 종종 있었으나, 최종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었습니다.

국내에서는 1996년 한 건 발생한 후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없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