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표팀에 홈런 친 그 선수와 함께…" 두산 151km 새식구가 기대하는 한 가지

윤욱재 기자 2024. 7. 1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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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 새 식구로 합류한 일본인 우완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무엇보다 한국을 대표하는 포수인 양의지와의 만남은 시라카와 본인도 기대하는 요소 중 하나다.

시라카와는 "당시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한국 선수가 홈런을 친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선수가 양의지 선수임을 이제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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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합류한 시라카와 케이쇼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윤욱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엄청 기대하고 왔다"

두산에 새 식구로 합류한 일본인 우완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바로 한국을 대표하는 포수 양의지(37)와의 만남이 그것이다.

KBO 리그는 올해부터 대체 외국인선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1호 선수가 탄생했다. 바로 지난 5월 SSG에 입단한 시라카와가 그 주인공이었다. SSG는 외국인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왼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시라카와를 대체 외국인선수로 낙점했다. 계약 조건은 180만엔(약 1540만원).

시라카와는 SSG에서 5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고 23이닝을 던지면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비록 지난달 7일 사직 롯데전에서 1⅓이닝 7피안타 3볼넷 8실점(7자책)으로 무너지기는 했지만 이후 3경기에서는 호투를 거듭했다. 특히 지난달 21일 창원 NC전에서는 6⅓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으면서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기도 했다. SSG에서의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인천 KT전에서는 최고 구속 151km에 달하는 빠른 볼이 돋보였다.

SSG와 6주 간의 계약이 끝난 시라카와는 SSG가 엘리아스와의 '동행'을 선택하면서 결국 SSG를 떠나는 처지가 됐다. 그러자 이번에는 두산에서 손을 내밀었다. 외국인투수 브랜든 와델이 왼쪽 견갑하근 부분 손상으로 공백기를 갖게 된 것. 두산은 지난 10일 "시라카와와 총액 400만엔(약 3400만원)에 대체 외국인선수 계약을 맺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 두산 베어스 양의지 ⓒ 두산 베어스
▲ 양의지 ⓒ연합뉴스

시라카와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한국 무대 잔류와 일본 독립리그 복귀가 그것이었다. 결론은 한국 잔류였다. 시라카와의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일본프로야구 진출이다. 시라카와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독립리그 구단 측과도 의견을 나눴는데 당장 독립리그로 돌아가서 야구를 하는 것보다 KBO 리그에서 실적을 내는 것이 나에게도 좋을 것이라는 의견이 모였다. 그리고 7월에는 독립리그에 스카우트들이 많이 오지 않는 시기라는 점도 고려했다"라고 한국 무대에 남은 이유를 설명했다.

앞으로 두산에서는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무엇보다 한국을 대표하는 포수인 양의지와의 만남은 시라카와 본인도 기대하는 요소 중 하나다.

시라카와는 양의지와 배터리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 "엄청 기대하고 왔다. 양의지 선수와 배터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양의지는 지난 해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렸던 선수이기도 하다. 시라카와도 이 장면을 기억하고 있었다. 시라카와는 "당시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한국 선수가 홈런을 친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선수가 양의지 선수임을 이제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시라카와는 오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경기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는 시라카와는 "등번호 11번을 달았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두산 팬들에게 첫 인사를 남겼다. 과연 시라카와가 양의지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면서 인상적인 피칭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 시라카와 케이쇼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와 계약한 시라카와 케이쇼 ⓒ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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