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들 "교육부 의대 탄력운영 가이드는 '편법 대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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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0개 의대의 수련병원 74곳 교수 대표들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교육부의 '의대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은 의학 교육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어불성설 편법 대잔치"라고 비판했다.
교수들은 "대학 교육 '편법 백과사전'이라 불릴 만한 가이드라인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냐"며 "'의료 수급과 의료 안정을 위한 공익적 조치를 위해서'라는 이주호 교육부 장관의 발언은 부실 교육을 해서라도 의사 숫자만 늘리면 된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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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전국 40개 의대의 수련병원 74곳 교수 대표들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교육부의 '의대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은 의학 교육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어불성설 편법 대잔치"라고 비판했다.
교수들은 "대학 교육 '편법 백과사전'이라 불릴 만한 가이드라인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냐"며 "'의료 수급과 의료 안정을 위한 공익적 조치를 위해서'라는 이주호 교육부 장관의 발언은 부실 교육을 해서라도 의사 숫자만 늘리면 된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그토록 원했던 의대 정원 2천명이라는 '타협 불가·논의 금기' 과제는 필수·지역의료를 살리거나 선진 의학 교육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2천명 증원 그 자체에만 매몰된 것이었나"고 물으며 "진정 환자와 국민을 위한 선진 의학 교육에는 교육부가 전혀 관심 없었음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또 "정부의 교육농단, 의료농단이 가져올 후폭풍의 위험성을 이미 여러 차례 지적했다"며 "의료농단은 앞으로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파국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국민은 임기응변이나 미봉책이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책을 원할 것"이라며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있는 정부는 지금이라도 현명하고 과감한 결단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전공의와 학생의 요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복귀를 유도하고자 이달 10일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은 유급 판단 시기를 기존 '학기 말'이 아닌 '학년 말'로 조정하고, 수업일수 확보를 위해 3학기제를 허용했다.
가이드라인에는 학교별 여건에 따라 성적평가가 완료되지 않은 해당 과목 성적을 미완(I)의 학점으로 두고 정해진 기간에 미비한 내용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하는 'I학점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도 담겼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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